끊질긴 사투 롯데 신동주, '신동빈 흠집내기' 전략 돌입

김완재 기자 / 기사승인 : 2016-07-04 14: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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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황색 저널리즘의 대표격 '프라이데이지'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1일 도쿄 긴자의 한 유명 술집에서 나오는 사진과 함께 경영권 분쟁 관련 기사를 올렸다. 신동주 전 일본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이 이 같은 내용을 신 회장의 귀국에 맞춰 국내에 전파될 수 있도록 일부 언론에 알리며 보도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일요주간=김완재 기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흠집내기'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귀국한 가운데 그가 일본 출장 중 도쿄 긴자의 유명 술집에 출입했다는 사실을 한 일본 잡지에서 보도했다. 신동주 전 일본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은 이 같은 내용을 신 회장의 귀국에 맞춰 국내에 흘렸다.

신 전 부회장 측의 이같은 행태는 경영권 분쟁에서 사실상 판세를 뒤짚기가 힘들어 보이자 동생 신 회장을 상대로 막판 '흠집내기'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언론 관계자 등에 따르면 신동주 회장 측 SDJ코퍼레이션의 홍보대행사 에그피알은 일본 잡지에 실린 신동빈 회장의 사진과 기사를 신 회장의 귀국 하루 전인 지난 2일 오전 국내 다수 언론에 전했다.

에그피알 측은 친절하게 한글로된 해석본까지 첨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 회장의 사진과 기사가 실린 일본의 주간지 '프라이데이(Friday·フライデー)'는 일본 황색저널리즘의 대표적인 잡지로 특종을 잡기 위해서 도촬, 불법 침입, 인권무시, 스토커 등 할 수 있는 것은 다 한다는 악명이 높다. 특종을 잡기 위해 고용된 파파라치 사진 기자들만 수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라이데이는 '롯데 시게미츠 아키오(신동빈 일본명·重光昭夫) 부회장, 긴자에서의 호유(豪遊·호화롭게 놂)는 여유의 표현인가 아니면…'이란 제목을 통해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는 형 '히로유키(신동주 일본명)'를 이겼지만 한국에선 검찰의 비자금 수사가 진행 중이다"라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그러면서 프라이데이는 지난 1일 밤 도쿄 긴자의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급 술집에서 나오는 신 회장을 몰래 찍은 사진을 크게 올렸다. 해당 술집은 1인당 술값이 5만엔(약 56만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번달부터 SDJ측의 홍보대행을 맡은 홍순언 에그피알 대표는 "일본에 친분이 있는 사람이 있어 이 같은 프라이데이에 나온 신 회장의 기사를 알게됐다"면서 "일본에서도 롯데그룹 사태에 대해 이만큼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기자들에게 알리고 싶었을 뿐이지 다른 뜻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일본 측 관계자들을 만나 저녁을 먹은 것 가지고 트집을 잡고 있다"면서 "해당 술집은 접대부가 나오거나, 술을 많이 마시는 곳이 아니며, 우리로 치면 한정식집 같은 곳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해명했다.

앞서 롯데그룹은 신 회장의 귀국 전 일본에서의 일정에 대해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정기주주총회를 챙기고 금융기관 관계자들과의 미팅이 예정돼 있다고 앞서 밝힌 바 있다.

일본 측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프라이데이 잡지 특성상 저런 사진이나 기사가 그냥 안나온다"면서 "누가 (사진을) 찍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를 제공한 파파라치 및 프라이데이 기자와 신동주 전 부회장 측과의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가능성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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