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상반기 성과급 희비 엇갈려…

김청현 기자 / 기사승인 : 2016-07-20 09: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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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김청현 기자] 대기업들의 상반기 성과급과 관련해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등 상반기 실적이 좋은 기업들은 상당한 성과급을 받거나 기대하고 있는 반면에 성과가 미흡한 기업들은 맥빠진 모습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갤럭시S7'의 힘을 보여준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의 무선사업부가 1년만에 100%의 두둑한 성과급을 받았다.
올해 2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성과급 잔치가 벌어졌다.
삼성그룹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계열사와 사업부별로 목표 달성 정도를 평가해 최대 월 기본급의 100% 가량을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있다.
삼성전자 IM부문은 지난해 상·하반기 평가에서는 각각 B등급, C등급을 받아 50%와 37.5%를 받는데 그쳤지만 올해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시장 일각에선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S7이 지금까지 약 2600만대 가량이 팔렸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IM부문과 함께 프리미엄급 제품판매 증가로 올 2분기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관측되는 소비자가전(CE)부문은 물론이고, 반도체 사업이 포함된 DS부문도 100% 성과급을 지급받았다.
4개월 만에 10만대 판매를 넘어선 '무풍 에어컨'과 'SUHD TV'의 인기에 힘입은 CE(소비자 가전) 부문도 최고 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 내 반도체 사업부도 반도체 실적 개선에 따라 100% 성과급을 받았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임직원에게 4년만에 성과급을 지급했다.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성과급 지급이 끊겼지만 올해는 상반기 성과급를 준 것.

삼성엔지니어링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증가추세에 있으며 올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 외 다른 전자 계열사 직원들의 표정은 밝지않다.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는 회사 평가에서 각각 B등급, C등급, D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성과급 400%를 지급했던 포스코도 올해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측은 올해는 경영실적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은 있으나 전년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포스코의 올 1분기 실적이은전년 대비 크게 개선됐다. 중국 철강사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된데다 판매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포스코대우 등 트레이딩 분야 계열사의 실적 상승도 포스코그룹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포스코는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59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3.7% 증가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와 비교하면 9.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조461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3%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3525억원으로 221.9%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5.3%로 전분기 대비 2.9%포인트 상승했다.
포스코는 지난 2014년 11월부터 성과주의 보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인사제도를 개선해 우수 직원들에게 확실한 동기부여를 위해 연봉 차등폭을 주어 성과에 대해 공정하게 보상하기로 했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올해 임단협 결과에 따라 성과급 규모가 확정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계열사별로 이뤄지는 노사간 임금 협상에 따라 성과급을 정해 지급하는데, 올해 최대 사업장인 현대자동차 노조와의 임단협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현대차 노조가 제시한 요구안은 임금 15만2050원 인상(기본급 대비 7.2%·호봉승급분 제외),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주식 포함)과 함께 쟁점인 통상임금 확대 적용, 주간연속2교대제,8+8시간 시행에 따른 임금보전 등이다.
회사가 임금동결, 임금피크제 확대, 임금체계 개선 등을 요구하자 크게 반발해 현대중공업과 동시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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