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대구대 점자도서관 폐관 기도 규탄한다"

한준탁 / 기사승인 : 2016-07-28 10:43:44
  • -
  • +
  • 인쇄

[일요주간=한준탁 기자]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이하 연합회)는 27일 대구대학교가 점자도서관의 폐쇄 수순을 밟아가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내고 규탄했다.
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대구대학교는 공동 자산인 점자도서관에 대해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폐쇄 수순을 밟아가려고 하고 있다"며 "25만 시각장애인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유감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대는 점자도서관의 2~3층을 도서관 업무와는 전혀 무관한 목적으로 사용하고, 대학교 내의 인사 적체를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시각장애인용 교과서 제작 사업을 포기하는 등 도서관 본연의 업무마저 져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대구대 점자도서관 폐쇄 기도를 즉각 철회하고, 전용되고 있는 도서관 시설을 즉각 원상복구하고, 낙하산식 인사가 아닌 점자 전문 인력을 즉각 배치해 전문성을 보장하라"며 "점자도서관 폐쇄를 추진한 대구대학교는 25만 시각장애인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1958년 설치된 대구대학교 부설 점자도서관은 점자도서 출판부 설치를 모태로 설립됐다. 이후 1964년 맹학교 초등부 교과서 제작을 시작으로 1974년~2015년까지 정부 위촉으로 초·중·고등부 점자교과서 출판 보급을 담당했다.
1980년에는 정부 및 평화봉사단원들의 지원으로 점자도서관으로의 면모를 갖추게 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또한 점자도서 제작을 정부로부터 꾸준히 지원받아 진행해왔고, 이를 통해 대학교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