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 폭염 · 열대야 평년대비 기승

노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16-08-01 1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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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일수 5.5일, 열대야 일수 4일 기록
▲ 서울 종로구 서린동 청계천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더위를 잊고 서울의 밤을 즐기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일요주간=노현주 기자] 지난달 계속된 고온현상으로 열대야와 폭염이 평년보다 자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7월 전국평균 폭염 일수는 5.5일로 평년(3.9일)보다 많았다. 이는 8월 전국평균 평년(5.3일) 수준으로 서울·경기도, 강원영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7월 전국평균 열대야 일수는 4일로 평년(2.3일)보다 1.7일 많았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으로 무더웠던 19~31일(3.8일)에 집중됐다.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시기인 1973년 이래 7월 전국평균 열대야 일수 6위를 기록했다. 1위는 1994년(8.9일)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해안, 남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빈번히 발생했다. 특히 제주에서는 14일(18~31일) 동안 계속됐으며 광주 9일(23~31일), 부산·포항·목포·여수·창원 등은 8일(24~31일), 서울은 7일(21~27일) 동안 지속적으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7월1일 남부지방은 포항에서, 중부지방은 7월9일에 강릉에서 첫 열대야가 찾아왔다. 지난해에는 7월10일에 서울, 인천, 목포, 정읍에서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지난달 전국 평년기온은 25.4도로 평년(24.5도)보다 0.9도 높았던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반에는 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과 고기압 가장자리에 자주 들어 따뜻한 남서류가 유입됐으며 후반에는 무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7월의 전국 강수량은 299.8㎜로 평년(289.7㎜)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6월 동안 주로 우리나라 남쪽에 위치했던 장마전선이 일시적으로 북상했으며 장마전선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지난달 1~6일 222.6㎜의 전국강수량을 기록, 7월 평년 강수량의 77%에 해당하는 비가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반에 장마전선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으나 후반에는 장마전선이 소강상태를 보일 때가 많았다"며 "남부지방 중심으로 강수량과 강수일수가 평년보다 적어 지역별 강수 편차가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7월에는 총 4개의 태풍이 발생했으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없었다. 평년(1981~2010년) 7월 태풍 발생 수는 3.6개이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0.9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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