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선초롱 기자]‘수협 임직원들의 자녀는 취업이 보장된다’는 말은 더 이상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혀를 내두를 정도도 불거져 나오는 ‘인사비리’ 때문이다. 취업준비생들은 정말 수협 관계자와 인맥이라도 쌓아야할 판이다. 그런데도 수협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주관하는 부패방지시책평가에서 5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비판적인 시선을 받기도 했다. 계속되는 논란에 취임 1년차를 맞은 김임권 수협중앙회 회장이 조직을 개선해 ‘방만경영’이라는 꼬리표를 떨쳐낼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 5월 거제수협에서 있었던 ‘취업특혜’ 논란이 채 식기도 전에 이번엔 수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이 특혜 채용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일 관련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최근 자신이 사장으로 재직하던 수협 자회사인 수협개발에 자신의 아들을 특혜 채용한 혐의로 수협중앙회 감사위원장 서종욱(6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서씨 아들 채용 비리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수협개발 직원 5명도 불구속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수협 자회사인 수협개발 사장으로 재직하던 당시(2010년 5~6월) 자신의 아들을 특혜 채용했다. 당시 수협개발은 신입사원 공고를 내고 채용을 진행했는데, 서류 전형 합격자 10명에 대한 면접을 생략하고 서씨 아들만 합격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합격 처리된 나머지 9명은 면접도 실시하지 않았다.
서씨는 자신의 아들이 수협개발에 채용되고 2주가 지난 2010년 6월 15일자로 정년퇴직을 했고, 지난해 5월에 수협중앙회 감사위원장(임기 3년)으로 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취업 특혜 혐의뿐만 아니라 횡령 혐의도 받고 있는 중이다. 같은 기간 수협개발의 법인카드로 780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 등을 구매하는 등 개인적으로 사용했고, 출장비로 사용한 800여만원의 사용처 역시 불분명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수협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특혜논란’으로 수많은 질타를 받았다. 지난해 10월 진행된 해양수산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속 박민수 의원(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은 “최근 5년간 수협중앙회와 지역조합에 취업한 전·현직 임직원 자녀가 41명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특혜 논란과 관련해 수협중앙회 측은 “자회사에서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라며 “진위여부는 경찰에서 판단해야 할 일로, 회사 측에서 입장을 밝히기는 애매한 상황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특혜 논란의 재발 방지를 위해 상시 노력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협개발 관계자는 “경찰 조사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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