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소비자 상대 보험금 소송 제기 '최다'..소취하도 업계 '최고'

장혜원 / 기사승인 : 2016-08-19 15:24:48
  • -
  • +
  • 인쇄
[일요주간=장혜원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보험금 지급을 요구하는 소비자를 상대로 여전히 소송을 남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를 소송으로 압박한 뒤 보험금 금액을 줄이거나 합의를 종용하기 위해서라는 지적이 높다.

19일 금융소비자연맹이 지난해 손해보험회사 소송 제기 현황을 분석한 결과, 롯데손보는 소송을 제기해 놓고 소비자를 압박해 ‘소외 합의(소송으로 가지 않고 합의)’한 후 소취하(소송 포기) 하는 건수가 가장 높았다.


롯데손보의 소취하 건수는 지난해 발생한 전체 717건의 소송 가운데 515건에 달했다. 전체 소송 건수의 71.8%를 차지한 셈이다.


앞서 2014년에는 전체 소송 669건 중 476건을 소취하(71.1%)했다.


롯데손보는 또 지난해 보험금 청구 1만건당 6.87건의 소송을 제기해 전체 손보사 중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더케이손보 5.13건, AXA손보 4.84건, 흥국화재 4.13건, MG손보 3.18건 등의 순이었다.


이기욱 사무처장은 "보험사는 소송이나 민사조정을 악용해 어려움에 빠진 소비자를 보험사가 원하는 대로 '합의'를 이끌어내는 압박하는 수단으로 소송제도를 악용하고 있다"며 "분쟁조정 중에는 소송 제기를 못하도록 조정전치주의를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