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장혜원 기자] 국내 52개 출자제한기업집단의 순환출자고리가 지난 1년 반 동안 80%나 해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순환출자 해소에 필요한 비용도 1조원 넘게 줄었다. 순환출자구조를 가진 그룹 수도 11곳에서 8곳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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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해 지정된 출자제한기업집단 대기업의 순환출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26일 기준 순환출자고리는 8개 그룹, 9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초 11개 그룹, 459건에 비해 80%(365개)나 줄어든 것이다. 순환출자구조 해소비용도 12조4081억원에서 11조3151억원으로 1조930억원 감소했다.
이처럼 순환출자구조가 상당부분 해소된 것은 한진·한라·한솔 3개 그룹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거나 주식매각을 통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벗어난 데다 롯데·삼성·현대차그룹도 일부 고리를 끊어냈기 때문이다.
한진그룹과 한솔그룹은 지난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했다. 한라그룹은 한라가 보유 중이던 한라홀딩스 주식을 매각해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했다.
순환출자가 남아있는 그룹들의 건수도 크게 줄었다.
삼성은 2015년 초 10건이던 순환출자고리가 올해 8월 말에는 7건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순환출자해소에 소요되는 비용도 2조7273억원에서 1조7432억원으로 9841억원 감소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으로 인해 순환출자고리 일부가 해소된 덕분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순환출자고리는 줄었지만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해소 비용은 오히려 늘어났다. 2015년 초 6건이던 현대차그룹의 순환출자고리는 올해 8월에는 4건으로 감소했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합병 등에 따른 결과다.
롯데그룹은 순환출자구조 해소에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 2015년 초 416건이던 롯데그룹의 순환고리는 올해 8월 말 67건으로 급감했다. 순환출자해소에 필요한 비용도 같은 기간 2조2444억 원에서 1조7509억원으로 4935억원 감소했다. 호텔롯데가 계열사 주식매입에 나섰던 영향이 가장 컸다.
현대중공업, 대림, 현대백화점, 영풍, 현대산업개발 등 5개 그룹은 순환출자 구조에 변화가 없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순환출자고리가 1건으로 비교적 간단하다. 현대중공업이 현대삼호중공업 지분 94.9%를 보유하고 현대삼호중공업은 현대미포조선 지분 42.3%를, 현대미포조선은 다시 현대중공업 지분 8.0%를 각각 보유해 순환출자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대림그룹은 이준용 회장, 대림코퍼레이션, 대림산업, 오라관광 등으로 이어지는 1개 순환출자고리를 갖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 현대에이앤아이, 현대그린푸드 등 3건, 영풍그룹은 영풍과 시그네틱스가 7건의 순환출자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그룹도 현대산업개발을 중심으로 4건의 순환출자고리가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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