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기업 30곳, 여성임원 단 한 명도 없어..박근혜 정부 관련 공약 '헛구호'

장혜원 / 기사승인 : 2016-09-21 09: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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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장혜원 기자] 정부가 공기업의 여성 임원 비중 30%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정작 주요 30개 공기업에는 여성임원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공개된 시장형·준시장형 30개 공기업의 고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이들 공기업 임원 139명 가운데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주요 공기업의 여성 부장급 인력 비중도 1.9%에 불과하다. 남성 7046, 여성 139명이다.
특히 여수광양항만공사·울산항만공사·인천항만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한국동서발전·한국마사회·해양환경관리공단 등 7개 공기업은 부장급에서조차 여성이 단 한 사람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여수광양항만공사·울산항만공사·한국동서발전·한국마사회·해양환경관리공단 등 5개 공기업은 2년 전인 2014년 상반기 말에도 부장급 여성 인력이 전무했다.
중간 관리자인 차장과 과장급 인력에서도 성비 불균형이 심했다. 30개 공기업의 차·과장급 남성 직원은 43293, 여성 직원은 4047명으로 여성 비중이 8.5%에 불과했다. 사원급에서는 남성 38797, 여성 9421명으로 여성 비중이 19.5%였다.

여성인력 비중이 가장 낮은 공기업은 대한석탄공사였다. 석탄공사는 전체 1380명의 임직원 가운데 여성인력이 41(3.0%)에 불과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8.6%), 한국철도공사(9.4%), 한국도로공사(9.7%), 한국남부발전(9.9%) 등도 여성인력 비중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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