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 난항' 현대차 노조, 21일부터 사흘간 부분 파업 돌입

박은미 / 기사승인 : 2016-09-21 09: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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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박은미 기자]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조가 또 파업에 들어간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0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21일부터 사흘 연속 부분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날 1·2조 조합원들이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는 데 이어 오는 22일에는 6시간씩 부분파업으로 투쟁 강도를 높인다.

23일에는 각 조 4시간 부분파업을 하는 동시에 추석 연휴 전 중단됐던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회사가 입장을 변화할 때까지 강력한 투쟁으로 압박하기로 했다"며 "회사는 교섭 재개 직후 조합원들이 이해할만한 제시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지난 5월17일 상견례로 시작된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총 16차례에 걸쳐 파업을 벌였다.

노조의 연이은 파업으로 차량 8만36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총 1조8500억원 규모의 매출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회사는 추산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 8월24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대비 78.05%의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

당시 잠정합의안에는 임금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이 담겼다.

최대 쟁점이었던 회사의 임금피크제 확대 요구는 노조의 계속된 반발에 회사가 철회했지만, 임금인상 폭이 예년에 비해 작다는 현장 정서가 찬반투표에 반영됐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 15만2050원 인상(기본급 대비 7.2%·호봉승급분 제외),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주식 포함)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고용안전대책위원회 구성, 주간 연속2교대제 8+8시간 시행에 따른 임금 보전, 해고자 2명 복직, 아산공장 신규라인 증설, 일반·연구직 승진거부권 부여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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