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U+ 부회장 "통합방송법 개정 후 SO 인수합병 추진"

장혜원 / 기사승인 : 2016-09-26 10:34:44
  • -
  • +
  • 인쇄
[일요주간=장혜원 기자]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통합방송법 개정 후 유료방송사업자(SO)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LG유플러스와 방송통신위원회의 불협화음은 실제와 다르고 최성준 방통위원장과는 오랜 친구이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거리를 둔다고 해명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 23일 오후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대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 10개월간의 소회와 앞으로 LG유플러스의 사업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LG화학 대표이사 출신으로 지난해 12LG유플러스 부회장에 취임했다.

이번 간담회는 권 부회장이 직접 자리를 만들었다. 권 부회장은 "통신업을 처음 하는 사람으로서 취임 10개월간의 소회와 기업 방향을 밝히고자 한다""최근 10개월간의 이슈에 대한 설명도 직접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케이블방송사업자 인수합병과 관련해 "LG유플러스 부임(2015121)하자마자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추진 사건(20151130)이 터졌다. 그때 가졌던 심경은 '이것은 아니다'였다. 천만다행으로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불허로) 잘 마무리됐다""현재 통합방송법이 제정 중인데 그 법이 케이블방송사 인수의 법적 근거를 뒷받침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겠다. LG유플러스가 씨앤엠 등의 케이블방송 회사를 인수한다는 소리가 있는데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방송법이 제정되고 관련 기관인 방통위, 공정위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 추진할 것"이라며 "실무적으로 논의는 되고 있겠지만 아직 보고받은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권 부회장은 LG유플러스와 방송통신위원회의 마찰설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앞서 권영수 부회장은 방통위 단통법 담당 공무원과 별도로 회동을 하고, LG유플러스가 조직적으로 방통위의 현장 조사를 방해했다는 구설수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최성준 방통위 위원장과의 오래된 친분도 세간에 알려졌다.
권 부회장은 "방통위와의 관계에서 소란스러웠던 해프닝이 있었다. 방통위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많은 오해가 있었다. 본의 아니게 여러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일이었다""아무리 좋은 뜻이라도 소통을 잘 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앞으로 소통을 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성준 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오히려 친구이기 때문에 거리를 둔다. 최 위원장에게도 내 철학을 말했다. 공식적으로 만나면 밖에서 오해하니 이래저래 만나고 싶어도 못 만난다""LG유플러스 임직원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대표이사 친구가 방통위 위원장이라 도움이 될 줄 알고 기대했는데, 오히려 역차별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정감사에서 이슈가 될 LG유플러스 다단계 불법 영업 논란에 관련해서는 "다단계 자체는 전세계적으로 쓰이는 마케팅 수단인데 우리나라에서만은 잘못되고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물론 LG유플러스가 잘못한 점이 없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통신을 잘 모르는 노인에게 비싼 휴대폰을 파는 식의 피해 사례는 잘못됐다"면서 "세간에서 다단계 사업을 접으란 얘기도 있는데 지속 여부는 결정할 시기에 결정하겠다. 다만 논란에 떠밀려서 결정하지는 않겠다. 일단 다단계 사업은 지속하되 지적사항은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