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구매력평가 기준 GDP 미국제치고 ‘1위’ 차지
2009년 위안화 무역결제 허용 이후 매년 30% 신장
[일요주간=소정현 기자] 본보는 특별기획 일환으로 ‘차이나 벨트’ 코너를 신설해 중화권 전반의 모든 것을 심층 조망한다. 한중 관계 경제교류는 한층 위력을 발하고 있다. 양국간 교역은 상호 최상위권에 있으며, 중국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설을 통해 글로벌 경제 주축의 핵심 역할론 연착륙에 자신감을 고양시키고 있다.
특히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은 세계 주요통화로서 위상을 확장 심화시킬 것이다. 이에 본보가 홍콩에서 중화권 무역 컨설턴트로 활동 중인 ‘Kstars 그룹 리키장’과 함께 중화권 ‘경제·금융·무역’ 흐름을 심층 리뷰하며 전망 예시하는 기획 스페셜에 독자 제현의 호응과 관심을 부탁드린다.(편집자주)
‘상품 무역규모’ 미국 앞질러 세계 1위로
21세기 격동의 세계는 중대한 변화의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그 중핵에는 중국의 거대한 경제력이 포진한다. 중국의 경이적 경제 추진력이 한층 돋보이는 것은 미국 경제의 장기 침체, 재정 고갈로 인한 유럽 선진국들의 경기불황과 일본의 무기력한 장기불황에도 아랑곳없이 약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선진국들의 경제는 불황의 소용돌이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지만 중국은 거침없는 지속적 성장으로 세계경제의 흐름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이는 중국 무역 규모가 세계의 무역 거래의 엔진으로 날개를 단 것이 생생하게 입증한다. 중국은 2013년 상품 교역 규모에서 미국을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1위로 등극했다. 중국 상무부는 2014년 3월 1일 홈페이지에서 “중국이 2013년 세계 제1의 화물(상품) 무역 대국이 됐다.”고 당당하게 공포했다.

중국 상무부는 세계무역기구(WTO) 사무국의 자료를 인용해 2013년 중국의 상품무역 전체 규모는 4조1천600억 달러에 수출은 2조 2천100억 달러, 수입은 1조9천500억 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수출입 총액이 4조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 누적 무역흑자액은 2,598억 달러이며, 중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의 무역은 10.9%, 미국과 유럽연합(EU)과의 무역은 각각 7.5%, 2.1% 늘었다. 홍콩과의 무역은 17.5%나 급증했다.
지난 2012년 미국에 불과 156억 달러가 부족하여 무역총액 2위를 차지한 중국이 2013년에는 최초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선 것이다. 미국 상무부 사이트는 2013년 미국의 상품무역 규모는 3조8천839억 달러로 명시하고 있다.
다만 상품과 서비스 무역을 합친 규모로는 여전히 미국이 중국을 앞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두 항목을 합친 미국의 무역규모는 5조162억 달러이며, 중국의 경우는 4조6천996억 달러로 미국과는 불과 3천166억 달러 차이이다.
특히 수출의 경우 2010년 이후에는 중국이 미국과 독일을 추월하면서 수출 1위 자리에 요지부동이다. 2000~2012년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중국이 19.2%로 미국(5.9%) 독일(8.1%) 한국(10.2%) 등보다 월등히 높다.
세계은행은 이미 2011년 구매력 평가(PPS) 기준으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미국의 87% 수준에 달한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는데, 2014년 10월 9일 수요일 국제통화기금(IMF)은 구매력평가(PPP) 기준에서 중국 GDP가 미국의 17조4천1백60억 달러보다 앞선 17조6천3백20억 달러를 달성했다는 놀라운 뉴스를 전한다.
이제 중국은 명목 GDP(국민총생산량)에서 일본을 제치고 2위이다. 일본은 지난 1968년 독일을 제치고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서 40년 넘게 2위 자리를 지켰다. 중국은 10년 전에는 경제규모가 세계 7위였으나, 2007년 독일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고, 2010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불과 4년 만에 2위로 올라선 것이다.
2010년 GDP는 미국 14조6241억 달러, 중국 5조7451억 달러, 일본 5조3909억 달러의 순이었으며, 2012년에는 1위 미국 15조6,096억 달러, 2위 중국 8조3760억 달러, 일본은 5조9809억 달러에 이르렀다. 2014년에는 미국은 17조4,163억 달러, 중국은 10조3554억 달러, 일본은 4조7698억 달러에 달했다. 2014년에는 중국이 일본의 2배 이상을 앞지른 것이다.
이렇듯 중국은 무역규모 1위(2013년), 수출액 1위(2010년 이후), 2014년부터 구매력 평가(PPS) 기준으로 모두가 1위라는 경이적 신장세를 일구었다.
무역흑자 타개…위안화 국제화 시동
중국의 세계 최대 수출국의 명성에는 분명 명암이 존재한다. 천문학적 무역흑자가 무역마찰뿐만 아니라 환율문제 등 수많은 딜레마 파생의 주범으로 중국 경제의 큰 복병이다. 이에 중국은 주체하기 힘들 정도의 무역흑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해 오고 있다.
2009년 7월 1일부터 처음 시작된 상하이(上海)·광저우(廣州)·선전·주하이(珠海)·둥관(東莞) 등 5개 도시와 홍콩·마카오·아세안(ASEAN) 간에 실시된 위안화를 이용한 무역결제가 그것이다. 이후 위안화 무역결제는 베이징 등 20개 성·광역시와 전 세계로 실시지역과 대상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현재 위안화 무역결제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대세로 자리 잡았다.
중국은 2009년 위안화에 대한 무역결제를 허용한 이후 매년 30%에 육박하는 신장률을 보여 왔다. 2014년에 위안화를 통한 수출입 결제액은 5조9000억 위안으로 2011년의 1조6000억 위안에 비해 3.7배가 늘었다.
2014년 7월 6일 한국금융연구원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를 인용해 2014년 4월 현재 ‘무역·금융·지급결제’에서 위안화가 쓰이는 비중이 1.4%로 7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위안화는 지난 2010년에는 35위에 머물렀으나 불과 4년 만에 약 30계단이나 올라서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무역 부문에서 위안화는 2013년 12월 이후 유로화를 제치고 2대 무역통화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위안화 비중은 8.7%로 미 달러(81.1%)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2014년 4월 현재 무역 교역에서 유로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6.6%이며 일본 엔화(1.4%), 영국 파운드화(0.3%)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불과 2년 전인 2012년 1월만 해도 위안화 비중은 1.9%에 그쳤다.
2015년 4월 13일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가 발표한 ‘위안화의 국제화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2014년 위안화 수출·입 결제액은 5조9000억 위안으로 전체 무역액에서 22.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2020년이면 위안화 비중의 수치가 28%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지난 2012년만 해도 대중국 거래 때 위안으로 직접 결제하는 비중이 10% 이하인 나라가 아시아 26개국 중 19개국이었는데, 2015년에는 위안 직접 결제 비중이 10% 이하인 국가는 9개국으로 줄었다.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전략으로서 위안화의 자본시장 개방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2010년 7월 홍콩에서 위안화 금융상품 판매가 시작됐다. 위안화 표시 채권의 판매가 시작된 것이다. 중국의 중국은행(Bank of China)은 미국에서 위안화 예금과 송금업무도 시작했다.
위안화로 무역결제는 중국 기업에 이루 말할 수 없는 혜택과 편의성을 수반한다. 중국 기업은 외환거래가 아닌 내국통화로 무역결제를 하게 됨에 따라 별도의 외환관리 전담인력이나 환전을 위한 서류준비가 불필요 할뿐만 아니라 환전 수수료 절감 및 환율변동 리스크를 제거해 안정적인 마케팅에 전념할 수 있는 대호기를 맞고 있다.
한국 ‘중국의 최대 수출국’ 대변신
중국의 입장에서 한국은 경제적 측면에서 혈맹 이상의 무역 파트너이다. 한국과 중국은 2012년 8월 24일로 수교 20주년을 맞았다. 바야흐로 양국 관계가 성년으로 접어든 셈이다. 양국 교역규모는 수교 당시인 1992년 52억 달러에서 2012년에는 49배인 2,542억 달러로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동안 한국으로 중국의 수출액은 24억 달러에서 876억 달러로 36.5배로 증가하였으며, 한국에서 수입액도 26억 달러에서 1,666억 달러로 64배로 증가했다.
한국의 대중 투자도 지난 수교 20년 동안 약 20배 증가해 한국의 두 번째 투자 대상국이 됐다. 특히 2013년 한·중 교역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한국이 일본을 넘어서 중국의 첫 번째 수입 대상국으로 부상하였다는 점이다. 2013년 1~10월 중 중국의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1,463억 달러로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액 1,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의 대중 수출은 1992년 26억5천만 달러에서 2011년 1341억9천만 달러로 약 51배 증가했다. 대중 수출이 한국 총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92년 3.5%에서 2011년 24.2%로 크게 상승하면서 2003년 이후 한국은 미국을 제치고 중국의 최대 수출대상국으로 부상했다.
수입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대중 수입은 1992년 37억3000만달 러에서 2011년 864억3000만 달러로 약23배 늘면서 대중 수입이 한국 총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92년 4.6%에서 2011년 16.5%로 상승했다.

대중(對中) 교역규모가 확대되면서 대중 무역수지 흑자는 물론 비중도 계속 증가 추세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교역에서 유리한 비즈니스를 했다. 수교 연도를 제외하고 줄곧 흑자를 기록했다. 2011년 대중 무역흑자는 477억5천만 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308억 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대중국 무역흑자가 다른 나라에서 발생한 적자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특성을 감안할 때 중국과의 교역규모가 양적으로 크고, 질적으로 우수하다는 건 중국이 그만큼 중요한 시장임을 시사한다.
한중 ‘원화 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우리나라는 달러 중심에서 위안화 사용이 꾸준히 늘었고,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는 약 3년 동안 15억9000만 달러에서 2015년 9월 기준 44억6000만 달러로 약 4배로 늘었다.
한국과 중국이 2015년 10월 31일 합의한 중국 내 원화·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은 해외에서 원화 거래가 허용되는 첫 사례로, 원화의 국제적 활용도 제고는 물론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2016년 6월까지 중국 상하이에 양국 간 통화가 직거래되는 시장이 문을 연다. 중국은 상하이 소재 중국외환거래센터(CFETS)에서 직거래시장 개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FETS는 중국내 은행 간 외환거래 중개와 기준 환율 고시 등을 담당하는 인민은행 산하 기관이며, 원화·위안화 직거래에는 중국 금융당국에 등록한 금융회사들과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금융회사들이 참여할 수 있다.
현재 위안화와 미국 달러화,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 러시아 루블화, 호주 달러화, 뉴질랜드 달러화, 싱가포르 달러화, 말레이시아 링깃화는 중국외환거래센터에서 직거래가 가능하다. 중국 인민은행은 스위스 프랑화의 직거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양국은 중국 채권시장 내 한국의 위안화 국채(외평채) 발행에도 합의했다. 위안화 외평채 발행은 최근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고려해 외환보유액 조달·운용을 다변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또 양국은 위안화 적격해외기관투자자(RQFII) 쿼타 한도도 800억 위안에서 1200억으로 확대하는 데도 합의했다. RQFII 쿼터는 중국 정부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중국 내 주식·채권 등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부여하는 한도다. 이에 우리나라는 홍콩(2700억 위안)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RQFII 쿼터를 보유하게 된다.
정부는 중국 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이 개설되면 원화의 국제적 위상이 올라가고 중국과의 무역 거래에서 기업들의 편의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중국 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합의는 2014년 7월 한중 정상회담 합의의 후속조치 성격이다. 당시 한국과 중국은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을 개설을 추진하기로 하고, 2014년 12월 한국에 우선적으로 시장을 개설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외국환 거래 규정에서 역외 원화 거래를 불허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 먼저 개설한 후 원화 국제화 여건이 조성되면 단계적으로 중국에도 개설키로 했다. 중국은 상해에도 동시에 개설되는 것을 원했으나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우리 측 입장이 수용된 것이다. 이제 중국에도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이 개설을 앞두고 있어 쌍방 결실이 일단락 매듭을 진 셈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장 개설 초기인 2014년 12월 8억8000만 달러이던 일평균 거래량은 2015년 11월 36억3000만 달러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위안화 무역결제를 확대하면서 대중국 무역의 위안화 결제 비중도 2014년 4분기 1%대에서 2015년 3분기 3%대를 넘어서는 등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중 무역 기업들은 그동안 결제수단으로 98% 이상 달러화를 사용해왔다. 중국 교역업체에 위안화로 지급할 때도 원화를 달러화로 바꿨다가 다시 위안화로 지급해 불필요한 환전 수수료와 환리스크를 부담해야 했으나 직거래가 성사되면서 거래 규모가 급증한 것이다.
현재 중국 청도(靑島) 및 동북지역을 중심으로 원화 환전, 결제 수요가 상당하다. 중국 내 직거래 시장 개설은 원화의 국제적 활용도 제고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세계 시장에서 위안화와 원화의 영향력이 동시에 동반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로선 외환위기 재발을 방지하는 장치를 마련한다는 측면을 간과할 수 없다. 달러화를 충분하게 갖고 있지 않아도 가장 교역이 많은 나라와 원화로 무역대금을 결제할 수 있어 대외건전성이 높아지게 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양국 간 밀접한 교역, 상호 투자 증가, 국내은행들의 국제업무 확대 등을 십분 감안하여 위안화 관련 비즈니스 영역을 한층 심화하며 촉진시키는 정부 차원의 협력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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