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연내 3000명 추가 감축한다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6-10-12 09: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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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이수근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연내 3000명의 인원을 추가로 감축할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올해 안으로 희망퇴직 1000명, 지원부서 2000명 분사 등 방식으로 현재 1만2600여명 내외의 인력을 1만명 이하로 줄일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대우조선은 애초 오는 2020년까지 순차로 이같은 인력 구조를 갖출 계획이었으나 최근 수주 가뭄과 드릴십 인도 지연 등으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전해진다.
대우조선 우선 지난 7일부터 10년차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고 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생산직원들이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됐다.
지원부서 분사의 경우 노사합의를 통해 구체적인 분사범위 대상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총무부 복사실 등이 별도 분사된 바 있다.
또 대우조선은 향후 상황에 따라 추가 설비 매각도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대우조선 측은 "자구안의 일환으로 기존 5개 플로팅도크(해상선박건조대) 중 2기에 대한 매각을 완료했다"며 "나머지 3개를 비롯한 추가 설비 축소는 현재 보유 중인 수주잔량과 시장상황을 등을 고려해 유연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이달 말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맥킨지의 조선산업 컨설팅 보고서 초안에 대해 "전혀 터무니 없는 가정 하에 진행됐고 조선사의 향후 전략과 자구노략이 반영되지 않는 등 납득할 수 없는 사항이 많아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맥킨지 보고서는 과거 5년 동안의 매출 구성 및 영업이익률 등 기업실적이 향후 5년 동안에도 반복되고 시장 상황 악화와 맞물려 사업규모는 지속적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가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우조선 측은 "기업의 절실한 자구노력 및 리스크가 큰 대규모 EPC 해양사업을 축소하겠다는 사업의 방향성 등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며 "이는 세계 1위인 한국 조선산업의 가능성과 능력을 무시한 보고서이며 이같은 섣부른 판단으로 국가 기간산업인 조선업의 경쟁력을 폄하하는 것은 해외 경쟁업체에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해 국부를 유출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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