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물가 3개월만에 반등...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6-10-14 09: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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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이수근 기자] 9월 수출물가가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석달 만에 반등했다. 다만 30여 만에 최저점을 찍었던 전달에 비해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쳐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9월 수출물가지수는 전달과 비교해 0.7% 상승한 78.00(2010=100)으로 나타났다. 8월 수출물가지수는 1984년 12월(76.06) 이후 31년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77.44를 기록한 바 있다.

이로써 9월 수출물가는 8월에 이어 1984년 12월 이후 두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출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는 이유는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8월 1111.68원에서 1107.49원으로 한달 새 0.4% 떨어졌다.

상품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0.7% 하락했고 공산품은 0.7% 올랐다. 공산품의 수출물가가 오른 것은 석탄 및 석유제품의 하락폭이 8월(-2.7%)에서 9월(-0.2%) 사이 둔화하고 전기 및 전자기기가 1.7% 상승한 영향이 컸다.

수입물가지수도 석달 만에 오름세를 나타내긴 했지만 전달 대비 0.1% 상승에 그쳐 74.55에 머물렀다. 8월 수입물가지수는 2007년 9월(74.17) 이후 8년11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낸 바 있다.

부문별로 보면 광산품(1.2%)을 중심으로 원재료가 0.9% 올랐고 중간재는 0.1%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5%, 0.2%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가 하락했지만 천연가스와 무연탄 등의 광산품과 나프타 같은 석탄 및 석유제품의 가격이 올라서 유가 하락의 효과를 상쇄했다"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이 8월 43.64달러에서 9월 43.33달러로 0.7% 떨어졌다.

한편 환율의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달 대비 1.1% 상승했고 수입물가는 0.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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