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특혜 의혹' 최순실 딸 정유라, 지난달 27일 휴학계 제출

김청현 기자 / 기사승인 : 2016-10-14 10: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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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김청현 기자]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가 현재 휴학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13일 "정씨가 지난 9월27일에 휴학계를 냈다"고 밝혔다.

정씨는 휴학 전 가을학기를 등록하고 수강신청까지 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최근 어머니 최씨가 배경이 된 자신에 대한 특혜 의혹이 연일 제기되면서 학교생활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대 체육과학부에 재학 중인 정씨는 입학 과정부터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다.

11개 종목의 체육 특기생을 뽑던 이대는 2015학년도부터 종목 수를 23개로 대폭 확대하면서 여기에 승마를 포함시켰다. 이에 이대가 정씨를 입학시키기 위해 종목을 늘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13일 이대 교수협의회 홈페이지에는 정씨가 이대 수시 모집 면접에 응시한 2014년 10월에 입학처장이 관리위원들에게 "금메달을 가져온 학생을 뽑아라"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당시 면접 응시자 중 정씨가 유일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였다는 점, 정씨가 금메달을 딴 날(9월20일)이 수시 서류제출 마감(9월16일) 이후라는 점에서 정씨에 대한 특혜를 목적으로 한 발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당시 입학처장이었던 남궁 곤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금메달 가져온 학생을 뽑아라'가 아니라 '아시안게임 입상자들은 평가에 반영해주자'고 말했다"며 "당시 면접 응시자 21명 중 메달리스트는 정씨를 포함해 3명이었고 모두 합격했다"고 해명했다.

남궁 교수는 "난 서류 기한 이후라도 국제대회 입상자라면 (면접에서) 점수를 줘야한다는 생각이었다"며 "그게 국가대표급 체육인을 뽑자는 이대 특기생 전형 취지에도 맞는다"고 밝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이날 이대 체육과학부가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최씨와의 면담만으로 정씨의 출석을 인정해줬고, 한 교수는 과제물도 첨부 안 된 정씨의 이메일에 "잘하셨어요"라고 답장을 하는 등 비상식적인 배려와 친절함을 베풀었다고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대학의 지도·감독 권한을 가지고 있는 교육부가 이대에 대해 철저한 감사를 해야 할 것이며, 그 배후에 대해서도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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