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농단' 최순실 사태에 대학가 시국선언 잇따라…대규모 촛불집회 예고

김청현 기자 / 기사승인 : 2016-10-27 10: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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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강대-경희대 등 확산… 교수-시민단체도 동참 나서
[일요주간=김청현 기자]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로 드러난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의혹 관련 시국선언이 시민사회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특혜 입학의혹이 제기된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26이화인 시국선언 참가자명의의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국기 문란 사태는 정권의 무능과 문제들을 총체적으로 드러냈다국민이 (대통령)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면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화여대 시국선언에는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 동아리 등 27개 학생 모임이 참여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총학생회도 이날 시국선언문을 통해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드러난 적나라한 박근혜 선배님의 비참한 현실에 서강인은 충격을 금할 길이 없다""선배님께서는 더는 서강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고 주장했다.
경희대는 총학생회 이름의 시국선언에서 최순실 사태에 대한 성역 없는 특검 수사와 이에 따른 엄중한 책임을 촉구한다고 밝혔고, 부산대 총학생회도 이 나라의 미래 세대로서 현 사태를 규탄하고 정확한 책임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는 대학생 단체의 기습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한 대학생 시국선언은 계속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은 서울대와 고려대, 한양대, 동국대 총학생회가, 28일은 한국외대가 시국선언을 할 예정이다.
교수들도 시국선언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민교협) 소속 성균관대 교수 18명은 27나랏일을 걱정하는 성균관대 교수 일동명의로 시국선언문을 발표한다.
이들은 대통령은 가능한 한 빨리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을 전부 사퇴시키고 거국적 중립 내각을 구성해 모든 국정에 관한 관리를 새 내각에 일임해야 한다. 대통령으로서 그나마 나라에 마지막으로 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민교협 소속 서울대 교수들도 다음 주 초 시국선언문 발표를 논의할 계획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 종교계는 물론 참여연대 등 여러 시민사회단체도 기자회견 등을 열고 최순실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비판했다.
오는 29일은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도 예정돼 있어 '최순실 파문'을 규탄하는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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