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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마포구 동교동 홍대 거리를 찾은 시민들이 휴일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젊은이의 메카' 홍대 상권이 비싼 권리금과 임대료에 떠밀려 인근 지역으로 확장하는 모양새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서울 소재 상가 평균 ㎡당 임대료는 전 분기 대비 9.3% 오른 3만3600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강북지역 상권 임대료 상승이 두드러졌다. 마포권역에서는 합정역 일대 임대료가 전 분기 대비 18.7% 상승했다. 홍대 상권이 5.4% 오른 것과 비교할 때 2.5배 수준이다.
홍대 상권은 매 주말이면 불야성을 이룬다. 클럽 거리를 중심으로 각종 유흥주점이 들어서면서 임대료도 치솟았다. 현재 ㎡당 평균 임대료는 3만6800원이다.
홍대 인근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홍대 상권도 몫이 어디냐에 따라 임대료가 천차만별"이라며 "권리금도 5000만원에서 5억원 정도로 격차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번화가 메인 거리에 있는 1층 20평 규모 술집의 경우 보증금 2억~3억원, 월세 1000만원 정도다. 골목으로 조금 들어가더라도 보증금 3000만~5000만원, 월세 250만~300만원 정도는 생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결국, 계약 기간이 종료한 상인들이 높아진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인근 지역으로 옮겨가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상권이 합정역과 상수동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당 평균 임대료는 합정역과 상수동이 각각 3만9600원, 3만8900원으로 홍대 상권보다 비싸다. 그러나 권리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이 상인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합정역 일대는 상권이 커지면서 대기업 프랜차이즈 상점이나 음식점이 줄줄이 들어섰다. 게다가 주상복합 아파트와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서 임대료 상승을 불러왔다.
합정역 일대는 홍대 상권보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라 30~40대 수요층이 많다. 상권은 주택가였던 상수동으로까지 넓어지면서 카페거리를 형성했다.
합정역 인근 B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홍대 상권은 홍대 놀이터를 지나 조금씩 합정동 쪽으로 내려오고 있다. 길 건너 상권이라고 보면 된다"며 "주말은 물론 평일 오후 5시만 지나도 유동인구가 많다"고 말했다.
또 "홍대 상권은 연령대가 너무 젊어 돈을 많이 쓰는 고객들이 아니다. 반면 합정역 상권은 30대 초반에서 40대 초반까지 연령대가 많아 씀씀이가 다르다"고 전했다.
이어 "합정역 중심가는 1층 20~25평 규모 음식점의 경우 권리금이 보통 1억5000만원 이상이다. 보증금은 4000만원, 월세는 30만원선"이라며 "홍대 중심상권과 비교하면 월세만 100만 원가량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홍대, 합정동 일대는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많다. 하지만 매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감소하고 있어 앞으로 상권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의 입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입국 관광객 수는 2014년부터 2년 연속 줄었다. 감소 폭은 올해 13.3%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커졌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행 중국인 관광객을 줄이라는 지침을 일선 여행사에 내려보내기도 했다"며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면세점이나 관광객 방문 비중이 높은 상권의 경우 향후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엿보여 관광객 유입을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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