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올해 투자액 24% 줄였다...삼성·현대차·SK 부진 두드러져

장혜원 / 기사승인 : 2016-11-15 11: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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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장혜원 기자] 국내 30대 그룹의 올 3분기 누적 투자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4%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재산권 등 무형자산 투자는 소폭 늘어난 반면, 설비투자와 직결된 유형자산 투자액은 27%나 쪼그라들었다.
1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30대 그룹 257개 계열사의 올해 3분기까지 유·무형자산 투자액을 집계한 결과, 4532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96424억 원)에 비해 143135억원(24.0%)이 감소했다. 부영그룹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조사대상에서 제외했다.
30대 그룹의 절반이 넘는 18개 그룹이 투자를 줄인 가운데 삼성, 현대자동차, SK 3대 그룹의 투자 부진이 두드러졌다.
이들 3대 그룹의 3분기 누적 투자액은 263653억원으로 30대 그룹 전체 투자액의 58.2%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 투자액 396383억원에 비해서는 132730억원(33.5%)이나 줄어들었다. 30대 그룹 전체의 누적 투자액 감소규모가 143135억원임을 감안하면, 이들 3대 그룹의 투자 감소액이 전체 감소액의 92.7%를 차지하는 셈이다.
투자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현대차 그룹으로, 지난해는 3분기까지 152649억원을 투자했지만 올해는 58306억원에 그쳐 94343억원(61.8%)이나 감소했다.
투자 감소 규모가 두 번째로 큰 곳은 삼성그룹으로 삼성은 지난해 3분기까지 149261억 원을 투자했지만 올해는 129045억원에 그쳐 2216억원(13.5%) 줄었다.
SK그룹도 지난해 3분기 누적 94474억원에서 올해 76302억원으로 18172억원(19.2%) 줄어 감소액 3위에 올랐다.
이어 GS(-4740억원, -33.6%), KT(-3331억원, -14.4%), 영풍(-3048억원, -68.3%), 금호아시아나(-2774억원, -48.1%), 현대중공업(-2693억 원, -36.4%) 그룹 순으로 투자액 감소규모가 컸다.
올해 3분기까지 투자를 가장 많이 늘린 곳은 LG그룹으로 3268억원(6.3%) 증가했다.
롯데(2488억원, 16.8%), 두산(1582억원, 44.2%) 그룹도 투자를 크게 늘렸다. 이어 CJ(1570억원, 19.8%), 한화(1545억원, 19.0%), 에쓰오일(1415억원, 35.3%)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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