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6개 사업회사로 '분사'... "부문별 핵심사업 적극 육성"

장혜원 / 기사승인 : 2016-11-15 18: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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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장혜원 기자] 현대중공업이 분사를 통한 사업별 독립회사 경영으로 전환한다.

현대중공업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기존 현대중공업을 조선·해양·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로봇, 서비스 등 6개 회사로 분리하는 사업분사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사업재편을 통해 각 회사들이 독자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독립경영 체제를 확립해 경영 효율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그동안 비주력사업을 정리하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각 부문별 핵심사업을 적극 육성하는데 모든 역량을 모을 것"이라며 "이번 분사가 이를 위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그간 현대종합상사, 현대기업금융, 현대기술투자, 현대자원개발 등을 계열 분리했다. 또 현대커민스, 독일 야케법인, 중국 태안법인을 청산하고 현대아반시스를 매각하는 한편 호텔사업도 별도 경영을 추진해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그동안 성격이 다른 사업들을 현대중공업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함께 운영해 왔으나 조선 위주의 사업 운영으로 비효율이 발생해 왔다""매출 비중이 적은 사업들이 소외돼 독자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다"고 사업재편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업 분사는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의 마지막 단계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이를 선제적으로 실천함으로써 대외신인도를 제고하는 동시에, 미래 경쟁력 확보를 통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사업재편을 통해 기존 차입금을 분할되는 회사에 나누어 배정함으로써 현대중공업의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시켜 부채비율을 100% 미만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6개 독립회사 중 규모가 큰 조선·해양·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 등은 분사된 회사에 차입금 배정이 가능한 사업분할 방식으로 규모가 작은 그린에너지, 서비스 등은 현물출자 방식으로 분사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분사는 위기극복은 물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여 새롭게 도약해 나가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며 "이제 현대중공업그룹은 제2의 창업이라는 각오로 새롭게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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