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R&D 투자 '제자리'…3분기 누적 1.9%↑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6-11-30 10: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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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현대重·두산 등 중공업 부문 감소폭 커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국내 30대 그룹의 3분기 연구개발(R&D) 투자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두산 등 중후장대 제조업 부분의 R&D가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미래에셋, 현대백화점, 롯데 등 내수 서비스 부분에서 대폭 늘어나 대조를 이뤘다.
30일 기업경영성과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30대 그룹 154개 계열사의 3분기 누적 R&D비용(사업보고서 기준)을 조사한 결과 총 2710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66104억원에 비해 4949억원(1.9%) 증가에 머물면서 제자리 수준에 그쳤다.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부영그룹을 제외한 29대 그룹 가운데 13개 그룹의 R&D 비용이 감소했다. 4대 그룹 중에서는 삼성이 유일하게 R&D비용을 줄였고, 10대 그룹 중에서는 절반이 축소했다.
R&D비용 감소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우조선조선해양이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3분기 말 595억원이던 R&D 지출액이 올해 3분기 452억원으로 24.3%(143억원) 줄었다.
2위와 3위는 두산그룹과 대림그룹이 차지했다. 두산은 지난 1년간 R&D비용이 18.9%(1830억원), 대림은 15.2%(99억원) 각각 감소했다.
이어 현대중공업(-15.1%), KT&G(-9.2%), 포스코(-9.0%), 대우건설(-6.6%), 한화(-6.2%) 등의 순으로 R&D비용 감소폭이 컸다.
금액면에서는 두산그룹이 가장 많이 줄었다. 두산의 R&D비용은 작년 3분기 9684억 원에서 올해는 7855억 원으로 1830억 원이나 감소했다.
2위는 삼성그룹으로 작년 136276억원에서 올해 135455억원으로 821억원(0.6%) 감소했다.
이어 포스코(-377억원), 현대중공업(-290억원), 한화그룹(-151억원) 대우조선해양(-143억원), 대림그룹(-99억원) 순이었다.
반면 R&D비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미래에셋그룹이었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3분기 19억원에서 올해 54억원으로 178.9% 급증했다.
이어 현대백화점(89.6%)과 롯데그룹(30.4%)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CJ(30.0%), 금호아시아나(18.9%), 신세계(17.8%), 현대자동차(14.8%), 영풍(12.3%), 하림(12.1%) 등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증가폭으로는 현대자동차 그룹이 지난해 3592억원에서 올해 35121억원으로 4529억 원 늘려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2942억원 증가한 LG그룹, 3위는 404억원 늘어난 SK그룹이 차지했다.
이어 CJ그룹(296억원), 롯데그룹(206억원), 금호아시아나그룹(113억원), 한국타이어(86억원), KT(49억원) 순으로 R&D 비용이 많이 늘었다.
한편, 개별 기업 R&D비용 지출규모 1위는 삼성전자로 올해 3분기 누적 111413억원을 집행해 30대 그룹 전체의 41.1%를 차지했다. 그룹 전체 R&D비용이 줄었지만 삼성전자는 396억원(0.4%) 늘렸다.
2위와 3위는 LG전자와 현대자동차가 각각 차지했다. LG전자는 3분기까지 3202억원, 현대자동차는 15245억원을 각각 집행했다. 이어 SK하이닉스(13621억원), 삼성디스플레이(13402억원), 기아자동차(11932억 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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