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일 오전 병원에서 강제구인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부산지법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 ||
[일요주간=김청현 기자] 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일 구속됐다.
김상윤 부산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열린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통해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검찰에서 청구한 현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현 전 수석은 이날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 전 수석이 엘시티 비리와 관련해 엘시티 시행사 실질 소유주인 이영복(66·구속기소) 회장 측으로부터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적용했다. 수억원대 금품에는 이 회장 계좌에서 현 전 수석의 계좌로 넘어간 거액의 수표와 골프·유흥주점 접대, 상품권 등이 포함됐다.
검찰은 엘시티 시행사 청안건설 이영복 회장(66·구속기소)과 호형호제 사이인 현 전 수석이 새누리당 국회의원이었던 2008부터 2012년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근무한 2015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엘시티 사업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그 대가로 20억~30억원 가량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또 엘시티 사업 전반에 걸친 특혜성 인·허가인 교통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 항목이 제외된 점, 관광시설용지 건물높이를 60m로 제한했던 규제가 해제된 점 등과 관련, 현 전 수석이 관계기관 등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고 그 대가로 이 회장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했다.
특히 포스코 건설이 책임준공이라는 부담을 안고 시공사로 참여한 것과 BNK 금융그룹 계열사들로부터 1조7800억원 규모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약정을 받게 된 점이나 엘시티 사업과 관련해 각종 특혜성 인·허가를 받은 데도 현 전 수석이 개입하고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현 전 수석이 의원 시절 이 회장으로부터 수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단서를 포착,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
현 전 수석은 그동안 "이영복 회장과의 친분 관계는 인정하지만 다만 엘시티 사업과 관련해 어떠한 청탁이나 압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며 지금까지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부인해 왔다.
또한 "이 회장과 함께 고급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것과 20여 차례 골프를 친 사실, 명절 때 고액의 선물을 받은 사실 등은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대가성'은 없었고, 이 회장과 금전 거래가 있었던 것도 사업을 하는 지인이 자금난에 시달려 이 회장을 연결시켜주면서 발생한 금전거래"라고 주장했다.
현 전 수석은 지난 11월29일 피의자로 소환돼 검찰 조사를 받은 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사실이 알려진 직후인 30일 오후 6시30분께 부산 롯데호텔 객실 등에서 흉기로 왼쪽 손목을 자해한 상태로 발견돼 부산백병원에서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현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검찰 수사가 탄력을 받아 정·관계 로비 수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부산 덕포동 중흥S클래스 건설현장서 화재 발생...검은 연기 치솟아 [제보+]](/news/data/20220901/p1065590204664849_658_h2.jpg)
![[포토] 제주 명품 숲 사려니숲길을 걷다 '한남시험림'을 만나다](/news/data/20210513/p1065575024678056_366_h2.png)
![[포토] 해양서고 예방·구조 위해 '국민드론수색대'가 떴다!](/news/data/20210419/p1065572359886222_823_h2.jpg)
![[언택트 전시회] 사진과 회화의 경계](/news/data/20210302/p1065575509498471_939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