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남 교사의 첫 童詩集 ‘띵까띵까’ 출간

소정현 / 기사승인 : 2016-12-05 11:29:43
  • -
  • +
  • 인쇄
교육현장에서 ‘천진스럽고 따뜻한 모성’ 문득 감지
[일요주간=소정현 기자] 이길남씨가 동시집 띵까띵까전라북도 문화관광재단 문학예술창작 지원금을 받아 고글 출판사에서 올 칼라로 출간했다. 그는 작가의 말에서 어린이들을 위해서 동시를 쓴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경이로운 일임에 틀림없다.
뿐만 아니라 감성의 빛을 발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행복하다. 동시는 진실과 감동을 향해 우리를 이끌고 간다. 그것은 어린이들이야 말로 봄꽃처럼 항상 주변을 환하게도 해주고 이 나라의 미래이기 때문이다.’라고 소요를 밝히고 있다.
- 이길남씨와 일문일답 -
Q. 동시집 출간을 축하합니다. 제목 띵까띵까가 상당히 재미있는데요!
A. 의성어 띵까띵까는 신나게 악기를 연주하는 소리를 나타내는 말로 듣는 순간, 노래하고 춤추고 싶은 생각이 나지요. 요즘 어린이들이 학교생활이 힘든 게 사실인데요. 거기다가 학교가 끝나기 무섭게 학원으로 내 몰리잖아요? 우리 어린이들이 잠시나마 띵까띵까를 외치면서 스트레스를 풀라는 의미가 있지요. 한번 띵까띵까라고 큰소리고 말해 보세요. 금방 어깨춤을 추고 싶을 테니까요.
동시 띵까띵까를 한번 소개해 드립니다. 동시집 98쪽에 있는데요. 한번 읽어보겠어요.
나무들이 띵까띵까 / 구름들이 띵까띵까 / 우리 가족 / 나들이 간다 // 아빠도 띵까띵까 / 엄마도 띵까띵까 / 오빠도 띵까띵까 / 동생도 띵까띵까 // 오랜만에 우리 가족 / 띵까띵까 / 나들이를 간다
Q. 표지와 삽화를 직접 그리셨다는데! 책 구성은?
A. 대학원에서 아동미술을 전공했어요. ‘임실의 생활교과서, 동시집 바람과 민들레’, ‘겨울엔 잠만 자는 것이 아닙니다’, 동인지 옹달샘 1, 2’, 동화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공부방에 삽화를 그린 경험이 있어요. 그게 직접 삽화를 그리게 된 동기가 됐어요.
1604부로 만들었어요. 125, 225, 324, 426편으로 총 100편의 동시들로 구성했어요. 동시집으로는 작품이 많은 편이라고 할 수 있지요.
Q. 어떻게 하면 동시를 잘 쓸 수 있는지요?
A. 동시는 어린이 마음으로 자연이나 생활이 말하는 것을 받아쓰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일들은 한 순간에 일어나고 금방 잊어버리기 때문에 메모를 하거나 핸드폰에 입력을 했다가 다듬어 한편의 동시를 만들지요. 동시를 잘 쓰는 비결은 없지요. 무엇을 쓸 것인지 고민하면서 열심히 쓰고 고치는 일이 최선인 것 같아요. 결론은 관심과 노력이지요.
Q.
동시 또는 동화 같은 아동문학의 유용성에 대해?
A. 요즘 어린이들은 콘크리트 건물 속에서 살지요. 고층 아파트가 어린이들의 고향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요. 흙을 밟아 볼 여유는커녕 학원이나 과외 활동으로 바쁘게 생활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어린이들의 마음엔 여유로움은 없고 경쟁의식과 조바심만 가득 차 있어요.
어린이들의 삶은 삭막할 뿐이지요. 이런 것들을 생각한다면 동시나 동화 같은 어린이 문학은 맑고 싱그로운 바람길이 되고 어린이들의 생각을 곱게 이끌어 주는 마중물 같지요. 어린이 문학의 필요성이 여기에 있지 않겠어요?
Q. 어린이들이 책을 안 읽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A. 요즘 어린이들은 컴퓨터나 게임에 빠져 책을 읽지 않아요. 학교에는 많은 책들이 있지만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 안타까워요. 어린이들이 책과 가까이 지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의외로 쉽습니다. 그것은 부모들이 솔선수범하는 것이지요. 부모는 TV 앞에서 웃고 있는데 어린이들이 책을 읽겠어요?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나 백견(百見)은 불여일행(不如一行)이라 말이 있지요. ‘지켜보지만 말고 실제로 접해보라는 이 말처럼 부모가 먼저 책을 가까이 하면 자연히 어린이들도 따라서 독서를 한다고 생각해요. 부모의 역할이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지요.
Q. 신문에 연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집필 계획에 대해!
A. 2010년부터 전북도민일보에 이길남 선생님의 즐거운 글쓰기연재하고 있어요. 글종에 따른 글 쓰는 방법과 예문을 제시해서 어린이들이 글쓰기에 관심을 갖도록 하지요. 글쓰기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어린이들이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동시들을 쓰고 싶어요. 그런 동시들이야 말로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믿거든요. 앞으로는 주제가 있는 동시집을 만들겠어요. 예를 들면 효 동시집’ ‘성교육 동시집’ ‘건강 동시집같은 것이면 좋겠지요.


* 작가 이길남씨는 동시인이자 아동문학가
작가 이길남씨는 2009년 월간 아동문학 동시로 등단했으며 전주여고와 전주교육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아동미술을 전공했다. ‘임실의 생활교과서, 동시집 바람과 민들레’, ‘겨울엔 잠만 자는 것이 아닙니다동인지 옹달샘 1, 2동화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공부방에 삽화를 그렸다.
수상으로는 교육인적자원부장관상, 21회 향촌문학시조공모전 지도교사상이 있으며 현재는 전북도민일보 이길남 선생님의 즐거운 글쓰기를 연재 중이다. 옹달샘 동인회 부회장과 전북글짓기지도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면서 부안 격포초등학교 교감으로 재직하고 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