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기 “금융서비스, 물류수송, ICT” 대결합

소정현 / 기사승인 : 2016-12-05 16: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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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그랜드 차이나벨트’ - 전자상거래
본보는 특별기획 일환으로 차이나 벨트코너를 신설하여 중화권 전반의 모든 것을 심층 조망한다. 한중 관계 경제교류는 한층 위력을 발하고 있다. 양국간 교역은 상호 최상위권에 있으며, 중국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설을 통해 글로벌 경제 주축의 핵심 역할론 연착륙에 자신감을 고양시키고 있다.
특히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은 세계 주요통화로서 위상을 확장 심화시킬 것이다. 이에 본보가 홍콩에서 중화권 무역 컨설턴트로 활동 중인 ‘Kstars 그룹 리키장과 함께 중화권 경제·금융·무역흐름을 심층 리뷰하며 전망 예시하는 기획 스페셜에 독자 제현의 호응과 관심을 부탁드린다.(편집자주)
▲ 중국 최대 B2C 사이트 알리바바 온라인 쇼핑몰 톈마오에 한국 제품을 판매하는 전용관인 ‘한국관’이 개설됐다.
전자상거래는 정보통신 혁명과 정보시스템 기술의 혁신으로 발현되는 최첨단 문명의 새로운 총아로서 인간의 경제생활은 물론 의식구조와 사회구조에 획기적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21세기 전자상거래 시장은 생산자·중개인·소비자가 디지털 통신망을 이용해 다자간 거래하는 디지털경제를 의미하며, 미래는 실물경제와 디지털경제가 경제활동의 양대 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상거래는 고효율, 고수익, 낮은 원가, 글로벌화 등의 특장점을 두루 소유하고 있다. 전자상거래는 유연성, 간소성, 즉각적 의사결정이 용이하여 시장 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특성을 지닌다. 또한 전자상거래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자금력이나 정보력, 기술력 등의 열세를 만회하고 그들만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해결사 역할 수행에 민첩성을 지닌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인터넷 환경의 개선, 스마트폰 사용자의 급증과 함께 중국 정부의 전자상거래 진흥책에 힘입어 소비의 새로운 창구로 확실하게 자리 잡으며 내수시장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수행하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는 모바일이 융합시키고, 지역은 편리성 추구를, 플랫폼은 강력한 유통으로 급성장 중이다. 기술은 고객관리 서비스를 더욱 세분화시키는데, 이러한 활력 요소들은 중국의 전자상거래 발전과 촉진의 원동력이다. 아울러 전자상거래 시장의 확대에 따른 금융결제 서비스, 물류수송, ICT 산업 등 일련의 관련 산업은 중국 전체의 신경제산업을 주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물류산업의 발전은 상품을 더욱 안전하며 정확하게, 신속하며 효율적으로 배송하고 있다.
201584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의 2014년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60% 가까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014년 중국 전자상거래 교역액이 163900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59.4% 증가했다고 밝힌다.
중국 전자상무연구센터(CECRC)2014년도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관측 보고서에 따르면, 2014B2B시장은 21.9% 성장한 10조 위안 규모였으며, B2C 소매시장은 49.7% 성장한 28200억 위안 규모였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를 개괄하면, B2B가 전체의 74.6%를 차지하며, 기업과 개인 간 B2C와 개인과 개인 간 C2C를 합친 인터넷 쇼핑 시장 규모는 21.0%, 그 외 O2O(Online to Offline) 시장이 4.4%를 차지한다.
중국 전자상거래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모바일 구매 패턴이다. 현재 42.6%의 구매가 모바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중국은 전자상거래 성장과 맞물려 모바일 결제 도입 속도가 매우 가파른 형국이다. 알리바바의 알리페이는 평상시 거래뿐 아니라 해외여행 중 상품 구입 시에 세금 환급도 애플리케이션으로 간단히 받을 수 있어 중국인 소비 환경에 전방위적으로 파고 들고 있다.
중국 모바일 커머스 분야 매출은 2014년도 상반기 532억 위안(한화 89780억원)이었으나 2015년 상반기에는 2542억 위안(한화 429000억원)으로 378%나 증가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이처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소비 패턴의 변화와 무관치 않다. 중산층 비중이 확대되면서 통신, 의약, 화장품 등 선택 소비재의 수요가 다양화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하나의 시사점으로는 중국 전자상거래 대표적 업체인 텐마오와 징동(?商城)의 매출액을 결부시켰을 때, 20141111일 솔로데이인 광군절 1일 매출이 7년 전 중국 전체쇼핑몰 연간매출액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기업간 B2B, 개인간 C2C2 시장
2014년 중국의 기업과 기업간 B2B 전자상거래 시장의 영업수익 규모는 전년 대비 24.4% 증가한 255억 위안 규모였다. 시장 점유율은 알리바바가 38.9%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2위는 상하이깡리엔(上海鋼聯) 18.5%, 3위는 환치오쯔이웬(環球資源) 4.8%, 4위는 후이총왕(慧聰網) 3.78%, 5위는 찌띠엔크찌(集点科技) 1.4% 순으로 나타났다.
개인과 개인 간 C2C 최강자 역시 알리바바 산하의 타오바오(?)이다. 타오바오는 보물(?)을 사다()’는 뜻으로, 모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이 만든 C2C 사이트이다. 마윈이 설립한 중국의 알리바바 그룹은 세계 최초이자 최대의 B2B 사이트로 세계 1C2C 기업이었던 이베이(ebay)의 공격적인 중국시장 진출에도 불구하고, 설립 3년 만에 중국 점유율 95%, 1C2C 기업이 됐다.
현재 중국의 C2C 사이트 중 타오바오가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오바오는 다양한 경로의 온라인 광고와 오프라인 광고를 공세적으로 시행하여 시장 개척을 적극 확대해 나갔다. 타오바오는 왕왕(旺旺) 메신저를 만들어 상담 기능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끼리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었다. 오늘날에는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95%의 점유율을 가진 단단한 기업이 되었다.
살펴본바, 1999년 첫 시작된 B2B의 최강자 알리바바는 입점 업체에게 수수료를 물리지 않는 친화 전략을 통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로 성장했다. 알리바바는 중소업체들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타오바오(Taobao)’라는 C2C 사이트(한국의 옥션과 비슷)와 유명 브랜드 업체 제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텐마오’(天猫, T-mal)이라는 B2C 사이트를 보유하며 2012년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76%를 장악하고 있다. 이외에도 글로벌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알리익스프레스등 모든 형태의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을 갖고 있다.
현재 중국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6%(알리바바닷컴), 61.4%(텐마오), 80%(타오바오) 등으로 절대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20149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시가 총액은 20155월 기준 2,330억 달러(2608435억원).
▲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철옹성을 구축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라자다(lazada) 인수 계획을 전격 발표한다.
이런 독점적 구도 하에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철옹성을 구축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라자다(lazada) 인수 계획을 전격 발표한다. 독일 로켓인터넷이 아세안 시장을 겨낭해 2011년 설립한 쇼핑몰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라자다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에 진출하여 동남아의 아마존으로 불린다. 라자다를 통한 전자상거래 액수는 연간 136천만달러(15500억원)로 이는 동남아 최대 수치다.
2016412, 블룸버그통신과 중국의 경제매체 제일재경(第一財經) 등 외신은 마윈이 총 10억달러(11500억원)를 투자하여 라자다의 경영권 확보 뉴스를 전한다. 영국 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의하면 라자다는 2015년 기준으로 인도네시아(29.2%), 필리핀(34%), 말레이시아(27.9%) 등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이렇듯, 2010년 기업과 기업간 B2B 비즈니스는 중국 전체 전자상거래의 84.4% 이상을 점하고 있었으나, 점점 그 비중이 낮아지면서 2014년에는 74.6%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리고 중국의 B2B 비즈니스 환경은 글로벌화에 상당한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기업이 인터넷 비즈니스를 글로벌하게 공세적으로 수행하려면 정보, 상거래 대금, 상품이라는 3가지 요소의 국경간 이동이 자유로워야 한다. 중국의 B2B의 경우, 기업 간에 이미 오프라인 거래에서 글로벌화가 상당히 진행된 데다 기존의 기업간 오프라인 거래에서 시장의 효율을 개선하여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전자상거래의 B2B의 글로벌화 전망은 매우 밝다 하겠다.
중국의 기업과 개인 간 B2C 전망
중국의 전자상거래 B2C 소매시장 규모는 2011년에 214.3%, 2012년에 106.9%의 고속 성장세 하에, 201412월 기준으로 28211억 위안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290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에서도 특히 모바일의 비중 상승이 두드러졌다. 2012년 중국의 B2C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모바일 거래의 비중은 5.23%에 불과했으나, 불과 2년 후인 2014년에는 33%까지 도약하였다. 액수로 보면 2011116억 위안 규모였던 중국의 모바일 B2C 전자상거래는 20149285억 위안을 기록했다.
중국의 B2C 시장은 톈마오(天猫, 티몰)와 징둥(?)의 두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연구센터가 발표한 2014년 중국 B2C 사이트 시장점유율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 산하의 톈마오가 59.3%1위를 차지했으며, 징둥이 20.2%2,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수닝(Suning)그룹 산하의 쑤닝이거우(???)3.1%3위를 차지했다. 톈마오 및 징둥 양사가 중국 전체 B2C 시장의 79.5%를 점유하고 있는 2파전 양상이다.
알리바바 그룹 산하의 텐마오는 현재 약 4억 명이 이용하고 있다. 오픈마켓 형태로 5만여 기업이 7만여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텐마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2위 업체는 2003년 설립된 징둥’(JD닷컴)이다. 2015년 거래액만 4630억 위안(80조원)에 이른 징동닷컴은 컴퓨터, 휴대폰, 가전제품, 차량용품, 신발, 의류 등 4000만개가 넘는 온라인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용자는 4740만명 가량으로 텐마오에 비해서는 이용자가 적지만, 징둥은 중국 온라인 쇼핑 업체 중에서 최대 규모의 물류 창고시설을 보유하며 최상의 서비스 품질을 앞세우고 있다. 땅이 넓은 중국에서 3539개의 배송 거점을 갖춰 익일 배송, 야간 배송, 3시간 내 배송 등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2위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닷컴은 2014522일 미국 증시의 나스닥 상장을 통해 178000만달러(18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징동닷컴은 기업 간(B2B)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을 업그레이드해 선보인다. 기존 기업과 소비자 간(B2C) 영역에서 사업을 주로 해왔던 징동닷컴은 앞으로 B2B 전자상거래 영역에서도 알리바바에 맞서겠다는 각오이다.
또한 징둥닷컴은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과 손을 맞잡았다. 6억 명의 이용자 수를 자랑하는 위챗을 앞세운 중국 인터넷 거목 텐센트’(騰訊)가 그 주인공이다.
징둥닷컴과 텐센트은 20151017일 베이징에서 전략적 협력 프로젝트 징텅플랜(京騰計劃)’을 발표했다고 중국 신화망(新華網)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징텅플랜은 양사의 중문명을 한 글자씩 따서 지은 이름이다.
텐센트의 SNS 데이터와 징둥닷컴의 온라인쇼핑 데이터를 통합해 기업을 위한 브랜드커머스(品商)’라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기업 플랫폼을 만든다는 게 징텅플랜의 핵심이다. 브랜드커머스란 각 기업에게 정확한 타깃 고객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동시에 고객이 쇼핑 만족도를 높이는 맞춤형 기업 솔루션에 초점 맞춘 것이다.
기업들은 고객들의 성향을 정교하게 파악하여 자신의 제품을 세일즈 할 수 있고, 고객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제품의 광고를 받아볼 수 있다. 텐센트는 이미 2014년 초부터 징둥닷컴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물류·배송·모바일결제 등 방면에서 협력하고 있다. 텐센트는 징둥닷컴에 전략적 투자도 진행해 현재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 텐센트와 징둥닷컴의 협력은 분명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를 겨냥한 것이다.
그리고 201654일 중국 매체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징동닷컴은 426일 혁신적인 B2B 플랫폼을 만드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징동닷컴은 기존 B2B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비효율성, 감시체계 미비, 높은 가격, 자원 낭비 등을 개선하기 위해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등을 도입, 조달 프로세스를 더욱 간편하게 구축할 것이라고 밝힌다.
중국 B2C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의 대표 가전유통업체인 쑤닝의 자회사인 쑤닝이거우는 독립 쇼핑몰 형태의 온라인 쇼핑 업체로 가전, 컴퓨터, 통신기기 제품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쑤닝이거우는 업계 최초로 온라인 가격과 오프라인 가격을 동일하게 책정해 고객들을 인터넷으로 맹렬히 흡수하고 있다. 또한 쑤닝이거우는 최근 식품, 도서, 의류, 잡화 등 비전자제품을 추가하여 고객들의 구매 범위를 넓히는 등 운영 방식 및 영역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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