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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홍성완 기자] 동양생명이 육류담보대출로 2840여억원의 연체가 발생돼 큰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한 정확한 손실액은 한 달 이상 지나야 어느 정도 윤곽이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계약자들의 피해는 지급여력 비중이 높아 없을 것으로 보이나, 주식가치 하락으로 인한 주주의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피해 경위를 설명하고, 주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자사의 재무상황 등을 고려할 때 계약자들에게는 전혀 피해가 가지 않을 것으로 자신했다.
동양생명은 지난 2일 공시를 통해 3800여억원의 대출 채권에서 대손이 발생할 수 있다고 공시했다.
4일 동양생명과 업계에 따르면 연체된 대출은 육류담보대출로 12월말 기준으로 3803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연체 금액은 2837억이라고 동양생명 측은 밝혔다.
이번 육류담보대출은 유통업자와 창고주가 모의해 중복대출을 받아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부실한 대출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태에 연루된 금융회사는 동양생명이 3800여억원으로 가장 많고, 화인파트너스가 676억원, HK저축은행 354억원, 효성캐피탈 268억원 등의 규모다.
이 외에도 한화저축은행, 신한캐피탈, 포스코대우, 한국캐피탈, CJ프레시안, 조은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세람저축은행, 전북은행 등 다수의 금융사들이 얽혀있다.
육류담보대출은 유통업자가 보관 중인 육류를 담보로 자금을 빌려주고, 추후 육류를 판매한 돈으로 대출금을 갚은 형식으로 운영된다.
대출기한은 보통 3개월 내에 단기로 이뤄지며, 연금리 8% 정도의 고수익을 창출한다.
이에 가장 많은 대출이 이뤄진 동양생명의 경우 실적을 쌓기 위해 무리한 대출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동양생명 측은 “2007년부터 10년 가까이 관련 대출을 해오면서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대출과정도 아직까지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중복대출이 이뤄진 점에 대해서는 “담보가 잡힌 육류에 대해 동양생명이 가장 먼저 대출이 진행됐다”며 “그렇기 때문에 창고에 남아있는 물량은 대부분 자사에 있다”고 강조했다.
가장 최초로 대출이 이뤄졌기 때문에, 중복대출에 대해서는 적어도 동양생명에 책임이 없다는 주장이다.
다만, 대출과 관련해 시스템과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를 검토하고, 강화 대책을 마련해 같은 피해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육류담보대출과 관련해 동양생명의 연체액(2837억원)은 1개월 미만 연체가 75억원, 1개월~3개월 미만은 2543억원, 3개월~4개월 미만은 219억원으로 이뤄졌다.
이에 대한 회수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현재 매일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장조사가 한 달 정도 진행된 후에나 회수금액과 손실금액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해 4일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육류담보피해 경위를 설명하고, 주주와 계약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구 사장은 “이번 일로 고객과 투자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최대한의 채권회수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정도의 손실은 예상되나, 최근 회사의 재정을 봤을 때 재무건전성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재발방지대책을 철저하게 수립함과 동시에 고객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동양생명은 26조원의 총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기자본이 2조원을 넘고, 지급여력비율(RBC)도 253.0%에 이른다”며 “수입보험료도 지난해에만 50% 이상 성장해 규모가 확대되는 등 재무상태와 영업실적이 최근 크게 향상된 만큼 계약자들에게 미칠 영향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주주가치가 떨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건 인정한다”면서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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