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정권 중앙정보부장 손자가 대표…티몬 불매운동 확산

장혜원 / 기사승인 : 2017-01-06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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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장혜원 기자] 국내 소셜커머스업체 티켓몬스터에 대한 불매운동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티몬을 이끄는 신현성 대표의 할아버지가 박정희 정권에서 중앙정보부장을 지냈던 신직수씨라는 이유 때문이다.
지난달 신현성 티몬 대표의 가족사가 온라인 커뮤니티, SNS, 블로그 등에 게재되면서 티몬 불매운동을 선언하는 글들이 확산되고 있다.
신직수씨(1927~2001)는 군인 출신으로 박정희 정권의 실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1961년 서울지방검찰청 검사를 거쳐 1963년 중앙정보부 차장과 검찰총장, 1971년 법무부장관, 1973년 중앙정보부 부장을 지냈다. 당시 신씨가 중앙정보부장으로 일할 때 그의 법률보좌관을 지낸 사람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다.

특히 검찰총장 시절 '인혁당 사건' 수사 및 재판의 최고책임자였다는 이력이 알려지면서 불매운동의 불씨는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은 티몬을 탈퇴하고 이용하지 않겠다며 불매운동을 잇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셜커머스 중에서 티몬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으악. 여기 대표가 신직수의 손자 신현성이네요. 좀 전에 한홍구 교소의 파파이스 듣다가 검색해보고 알았어요. 신직수 아시죠? 박정희의 개로 살면서 중정부장까지 지내고 현재의 김기춘을 키워낸 악질 말이에요. 저는 오늘부로 티몬 불매합니다. 기분 참 더럽네요라며 티몬을 불매하자는 글을 올렸다.
'박고***'"티몬은 유신정권의 유산으로 세운 기업이다. 자주 이용하진 않았지만 이번 기회에 아예 탈퇴하련다"고 말했다.
'hj******' 역시 불매운동에 동참하며 역사에 죄를 지은 자들은 그 후손도 그 죄값을 받는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줄 필요가 있다며 날을 세웠다.
'sd******'악마와 그 후손들의 기업을 키워주어선 안된다. 악마의 기업을 도태시키자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동참한다. 사회에 악을 저지르고도 대대손손 얼마나들 잘 먹고 잘사는지. 앞으로도 불매해야 할 회사 잘 살펴보고 구매 결정해야 겠다"며 동의했다.
<일요주간>은 신현성 대표의 가족사로 불거진 불매운동 확산에 대해 티몬 측의 입장을 듣고자 연락처를 남겼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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