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연 당기순이익 5년만에 2조원 재진입

홍성완 / 기사승인 : 2017-02-09 16: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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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순이익 2조1437억원 시현

[일요주간=홍성완 기자] KB금융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1000억원을 넘어섰다. 다만, 작년 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0% 가까이 하락했다.


KB금융그룹은 9일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경영실적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1437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4454억원(26.2%) 증가한 수치로, 이로써 5년 만에 순이익 2조원대에 재진입했다.


다만, 작년 4분기 당기순이익은 일부 일회성 요인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9.6%(1105억원) 감소한 4538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9%로 전분기 대비 0.04%p 개선됐고,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9.4% 증가했다.


KB금융 측은 “지난해 6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NIM 개선 노력에 힘입어 그룹과 은행의 NIM 모두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며 “금리 하락 기조에서 지속 감소해 온 이자이익이 증가세로 전환했으며, 분기 기준으로는 2016년 1분기에 저점 기록 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희망퇴직 비용과 현대증권 편입 영향을 제외하면 일반관리비는 전년 대비 1.3% 증가에 그쳤다.


4분기에 인식한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의 경우 향후 비용절감 효과로 나타나면서 약 3년에 걸쳐 모두 회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연간 5392억원, 4분기 315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분기 대비 크게 감소했다.


KB금융 측은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자산건전성 개선 노력으로 충당금전입액은 경상 수준을 크게 하회했다”고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경영실적에 대해 “2016년에는 기준금리 인하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여신성장과 철저한 순이자마진 관리 노력이 이어지면서 핵심이익인 순이자이익이 증가했고, 일반관리비와 대손충당금 등 비용이 감소한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작년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4분기에는 이자 및 수수료 등 핵심이익이 개선되고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크게 감소했으며, 비은행 자회사 지분취득 과정에서 염가매수차익이 발생했으나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과 일부 일회성 손실로 인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경상 수준을 소폭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4분기부터 KB금융그룹의 연결재무제표에 100% 반영되기 시작한 현대증권의 실적은 이자 및 수수료 부문에는 실적 개선요인으로 작용했으나, 금리 및 환율 변동으로 인한 유가증권 관련 손실 증가와 희망퇴직 비용 등으로 전체적인 부문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 약 620억원의 당기순이익 손실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말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합병으로 KB증권을 출범시켜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서 그룹의 성장과 사업다각화를 위한 전기를 마련했다”며 “비용효율성 제고를 통한 실적개선과 안정적인 이익기반 확보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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