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5년 3개월만에 큰 폭 상승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7-02-14 10: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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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같은 기간보다 13.2%↑… 달러 강세 및 국제유가 상승 영향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달러화 강세와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수입물가가 5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원화 기준)는 전년 동월 대비 13.2% 상승하면서 2011년 10월(14.5%) 이후 5년 3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1월 수입물가가 두자릿수로 상승한 것은 미국 대선 이후 본격화 된 국제유가 상승과 달러 강세의 영향이다.


전세계적인 저유가 현상으로 수입물가는 지난 2012년 9월부터 50개월 연속으로 하락세를 지속했으나, 지난해 11월(3.6%)을 기점으로 상승 전환하면서 점차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지난해 11월 1161.64원, 12월 1182.28원, 올해 1월 1185.10원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12월 배럴당 52.08원에서 올해 1월 53.71원으로 올랐다.


원재료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50.4%나 상승했다. 원유 가격이 97.2%나 올랐고 유연탄(89.7%), 아연광석(137.1%), 망간광석(342.6%) 등의 가격도 껑충 뛰었다.


중간재 가격은 51.8% 올랐다. 나프타(46.1%), 벙커C유(108.7%), 경유(80.4%) 등 석탄·석유제품가격이 크게 뛰었다. 화학제품(8.8%)과 1차금속제품(11.0%) 가격도 상승했다.


반면 자본재 가격은 1.5% 하락했고, 소비재 가격은 1.6% 내렸다.


계약통화 기준 1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4.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달러 강세와 전자제품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수출물가도 급등했다.


1월 수출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7.4% 올랐다. 2009년 4월(7.7%) 이후 7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농림수산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3.9% 올랐다. 냉동수산물(19.7%)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공산품 가격은 7.3% 상승했다. TV용 LCD(35.4%), 액정표시장치용 부품(23.6%), 플래시메모리(17.3%) 등 전자제품의 가격 상승폭이 컸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ABS수지(56.5%), 벤젠(68.3%) 등 화학제품과 열연강대및강판(47.5%), 용접강관(75.5%) 등 금속제품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도 원달러환율 및 전기및전자기기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8.8%, 전월대비로는 1.1%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2.5% 상승했고, 공산품도 전기및전자기기(1.1%), 화학제품(2.6%)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1% 올랐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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