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국민연금 배당액’ 1조원 돌파…최다 배당 '삼성·SK·현대차' 순

장혜원 / 기사승인 : 2017-02-14 11:21:19
  • -
  • +
  • 인쇄
[일요주간=장혜원 기자] 국민연금이 올해 국내 30대 그룹으로부터 받게 될 배당액이 1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0% 이상 늘어난 수치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30대 그룹 소속 계열사 중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97개사의 배당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10일까지 공시한 65개 기업의 국민연금 배당 총액은 1568억 원으로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이들 기업의 국민연금 배당액 8770억 원보다 20.5%가 늘어난 금액이다.
특히 삼성의 국민연금 배당액은 4241억 원으로 전체의 40.1%에 달했다.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삼성그룹 계열사는 11곳인데, 이 중 9개 계열사가 지난 10일까지 이같은 규모의 배당을 공시했다. 이들 기업의 올해 배당금 총액은 지난해에 비해 33.1% 증가했으며, 30대 그룹의 국민연금 배당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81%p 오르며 40%를 넘어섰다.
국민연금 배당액 2위는 SK. SK그룹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10개 계열사가 지난해보다 15.3% 증가한 1965억 원을 배당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9개 계열사 중 6개사는 국민연금에 전년대비 2.7% 증가한 1335억 원의 배당을 결정했고, LG그룹은 지난해보다 11.2% 늘어난 994억 원을 국민연금에 배당한다.
이어 포스코 781억 원(28.1%), KT&G 425억 원(5.9%), KT 221억 원(121.1%), GS그룹 186억 원(18.9%) 순으로 국민연금 배당액이 많았다.
국민연금 배당액 증가율을 그룹별로 보면 KT121.1%로 가장 높았다. KT는 지난해 100억원에서 올해 221억원으로 2배 이상 늘렸다. 2위는 지난해 3186억 원에서 1055억원(33.1%)을 늘린 삼성그룹이었고, 3위는 609억 원에서 172억 원(28.1%) 늘린 포스코였다.
반면 국민연금 배당액 감소율이 가장 큰 곳은 OCI그룹(-21.3%)이었다. KCC(-8.2%), CJ(-7.6%), 신세계(-1.0%) 등도 지난해에 비해 국민연금 배당을 줄였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국민연금 배당액이 3618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는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21000원에서 올해는 28500원으로 35.7% 늘렸고, 이에 따라 배당금 총액도 32.3% 급증했다.
이어 현대차(805억 원), 포스코(746억 원), SK텔레콤(676억 원), SK이노베이션(592억 원), KT&G(425억 원), SK하이닉스(398억 원), 기아차(316억 원) 순으로 국민연금 배당액이 컸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