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유일호 ＂일자리 질적 악화 우려＂

[일요주간=홍성완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일자리의 질적 악화를 우려하면서, 이에 대한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관광산업과 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일자리 창출, 수출규모 확충 등의 방안들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도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해 올해 주요 일자리과제 추진방향과 수산물 수출 경쟁력 강화방안, 최근 외국인관광 동향 및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유 부총리는 우리 경제에 대해 “최근 수출은 2월 들어서도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미국 신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유럽의 정치리스크, 북한 미사일 도발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유가·금리 상승, 심리 위축 등으로 소비·서비스업 등 내수가 둔화되면서 경기회복세를 제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내수 및 민생 여건과 직결되는 일자리의 경우,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되는 가운데, 제조업 고용부진이 확대되고 자영업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등 일자리의 질적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내수 활성화와 민생 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소비심리 회복과 가계소득 확충, 생계비 부담 경감 등을 내용으로 하는 ‘내수활성화 대책’을 이달 중 발표하고, 무역투자진흥회의를 개최해 내수의 또 다른 축인 투자 활성화 방안과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수출지원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 생활밀착형 산업과 고령사회 유망산업에서 민간의 투자기회를 확대하고, 수출품목 다변화, 전략시장별 맞춤형 진출방안, 전자상거래 등 새로운 수출방식 촉진 등을 중심으로 수출구조 혁신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도 설명했다.

그는 “산업육성 및 투자 증대가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일자리 관점에서 정부정책을 추진해 고용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고 국민 체감도가 높은 에너지, SW, 국토교통, MICE 등의 분야에서 20개의 주요일자리 과제를 선정해 집중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3월 중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분기별 추진실적을 꼼꼼하게 점검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각 부처 장관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소관업종에서 새롭게 창출되거나 수요가 증가하는 일자리를 면밀히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관광산업과 수산업도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적 대응이 필요한 산업임을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관광 분야는 취업유발계수가 제조업 대비 2배에 달하는 만큼 외국인 관광객 유치 노력을 강화해 지속적인 고용 창출에 힘써 나갈 것”이라며 “올해 외국인관광객 18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프리미엄 상품 개발 등 관광프로그램의 품질을 제고하고, 동남아·중동·일본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개별관광객 비중이 증가하는 여행패턴 변화에 맞춰 연령대·국가별로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하고, 해외 온라인 사이트에서 방한 여행상품 판매, 관광정보 제공 등 개별관광객 유치를 위한 정책도 집중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수산업을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하고 고용창출 여력을 확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수산물의 고부가가치화,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해 내년까지 수산물 수출규모 30억불 달성 목표를 설정하고, 연어·참다랑어 등의 고부가가치 양식에 대한 민간투자를 촉진하는 등 수출주도형 산업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일본에 편중된 수출시장을 중국과 미국, 유럽 등으로 다변화하고, 수출품목도 활어·신성냉장·가공품 등 고부가가치 품목 위주로 전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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