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우 전 수석 인사청탁 파일 관련 '조기진압'

홍성완 / 기사승인 : 2017-02-20 14: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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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후보자 비선라인 통해 인사청탁 시도했던 것으로 추정"

▲ 이광구 민선1기 우리은행장
[일요주간=홍성완 기자]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인사청탁 파일에 ‘우리은행장 임명 내용이 담겨 있었다’는 사실과 관련해 우리은행이 “일부 후보자가 비선라인을 통해 인사청탁을 시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직접 해명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20일, 일부 매체 사설 등에서 ‘지난해 7월경 비선라인을 통해 경찰청장·우리은행장, KT&G사장 후보의 인사 청탁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우병우 민정수석 인사청탁 파일이 발견됐다’는 보도와 관련, “현직 우리은행장은 무관하다”며 “불필요한 오해가 없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특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무렵 최씨에게 전달된 자료에는 경찰청장과 우리은행장, KT&G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자료는 최씨의 부탁을 받고 이를 보관해온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38·구속 기소)가 특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은행은 보도자료를 통해 “관련 인사청탁 파일이 작성됐다는 지난해 7월은 우리은행장 임기가 6개월 이상 남아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후보자가 비선라인을 통해 은행장이 되고자 인사청탁을 시도한 정황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 당시 현직 은행장을 주심으로 전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우리은행 민영화를 성공시키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었던 시기인 점을 고려할 때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결과적으로 이런 인사청탁 시도와는 무관한 현직 우리은행장이 민간주주로 구성된 이사회를 통해 민선 1기 은행장으로 선임됐으므로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은행이 이처럼 논란의 조짐이 보이자마자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은 지난달 말 주식양도 및 대금수령 절차를 완료해 실질적으로 16년 만에 민영화에 성공한 상황에서, 논란이 일어날 수 있는 불씨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주식양도 및 대금수령 절차가 완료되기 직전인 지난달 25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및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이광구 현 은행장을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내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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