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겸 경기 상승세 지속

홍성완 / 기사승인 : 2017-02-28 14: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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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조업은 오히려 악화
▲ 제조업 업황BSI 추이 (제공=한국은행)

[일요주간=홍성완 기자] 기업의 수출 실적 개선으로 제조업의 체감 경기 지표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1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2월 업황BSI는 76으로 전월 대비 1p 상승했다.


BSI는 기업을 대상으로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산출한 지수다. 긍정적인 응답을 한 업체와 부정적인 응답을 한 업체 비율이 같을 경우 지수는 100이 된다.


업황BSI는 지난 2015년 4월 80을 기록한 후 하락세를 나타내며 지난해 2월에는 63으로 저점을 찍었다. 이후 상승세로 전환해 올해 들어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76까지 회복했다.


매출BSI도 전월대비 1p 상승한 87을 기록했다. 다만 채산성BSI와 자금사정BSI는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도 늘었다.


한 달 후를 전망하는 제조업 업황전망BSI도 전월대비 5p 상승한 81을 기록하면서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나타냈다.


매출전망BSI는 92로 전월대비 3p 올랐고, 채산성전망BSI와 자금사정BSI도 각각 88, 85를 기록해 2p씩 상승했다.


제조업체들의 체감 경기가 개선된 것은 올해 들어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제조업 업황BSI 상승세는 수출기업(1월 80→2월 82)과 대기업(82→83)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고, 비제조업(72)과 중소기업(66)은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23.6%), 불확실한 경제상황(19.7%), 수출 부진(10.1%), 경쟁심화(9.4%) 등을 꼽았다. 수출 부진에 대한 응답 비율은 지난달 10.1%에서 소폭 하락했다.


비제조업체의 체감 경기는 제조업체와는 반대로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비제조업 업황BSI는 73으로 전월 대비 1p 하락했다. 다음달 전망지수(77)는 4p 상승했지만 제조업에 비해 상승폭은 작았다.


비제조업 매출BSI는 84로 전월과 동일했다. 채산성BSI(84)와 자금사정BSI(82)는 각각 전월 대비 2p씩 떨어졌다.


비제조업의 체감 경기 악화는 내수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비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23.8%)을 가장 많이 꼽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15.1%), 경쟁심화(13.4%), 인력난·인건비 상승(7.7%) 등이 뒤를 이었다. 내수 부진에 대한 응답 비율은 지난달 23.7%에서 소폭 상승했다.


한편,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5.6으로 전월 대비 1.9p 상승했으며, 계절성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5.1로 전월 대비 0.1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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