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장 전문가 90% 이상 오는 3월 금리인상 예측

홍성완 / 기사승인 : 2017-03-06 1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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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차례, 내년 3차례 등 총 6차례 점진적 인상 전망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뉴시스

[일요주간=홍성완 기자]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른 시일에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시장 전문가의 90% 이상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3차례, 내년 3차례 등 내년까지 총 6차례의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6일 닛케이신문과 파이낸스타임스(FT) 등을 인용해 오는 3월 미국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닛케이신문은 옐런 의장의 금리인상 시사 배경에 대해 유럽의 정치리스크와 달러화 강세를 경계하는 트럼프 정부의 연준 인사 개입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리인상에 신중했던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도 3월 금리인상에 의지를 표명했고,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윌리엄 더들리 총재와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도 이런 의견에 동참하고 있다.


시장 예상보다 이른 미국의 금리인상 단행 의지 배경에는 미국 주가의 최고치 경신과 아울러 소비자신뢰지수의 호조, 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 물가상승률 등이 금리인상 여건에 충족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옐런 의장은 최근 “고용증가세가 10만명 전후라면 금리인상에 장벽이 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극우 등 급진정당이 약진하는 유럽의 정치상황도 금리인상을 앞당기는 주요 요소로 꼽혔다.


선거결과에 따라 금융시장이 다시 혼란에 빠질 우려가 존재함에 따라 선제적인 금리인상으로 급격한 시장여건에 대비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트럼프 정부의 연준 인사가 비둘기파 인사를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도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기는 요소로 꼽힌다.


이에 따라 FT 조사에서 시장전문가 10명 중 9명이 이달 FOMC에서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 당국자의 매파적 발언, 국채금리와 주가 상승 등으로 인플레이션 기대가 확산되면서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연간 금리인상도 조사대상 43명 중 4분의 3이 3차례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이 전망한 올해말 기준금리의 중간 값은 1.375%, 내년말은 2.125%였다.


이는 내년에 추가로 세 차례 더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룬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지난해말 FOMC 위원들이 점도표를 통해 제시한 것과 일치한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14일 기준금리를 0.25%p 인상(0.25~0.50%에서 0.50~0.75%로 인상)하면서 2017년 기준금리를1.375%, 2018년 2.125%, 2019년 2.9%로 전망한 바 있다.


FT 조사에서 4명 중 3명은 연준이 내년초 또는 중반쯤 연준이 미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의 만기자금 재투자 조치를 중단 또는 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FT에 따르면, 몇몇 전문가들은 소비, 규제철폐, 감세 조치 등으로 경제성장 속도가 더 빨라질 경우 금리인상 전망을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3분의 2는 올 연말쯤 실질적 세제개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오마이르 샤리프 이코노미스트는 "국경세가 도입될 경우 시장의 베팅이 인플레이션 지표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3일 시카고 경영자클럽 주최 행사에서 "이달 열리는 회의에서 고용과 물가가 우리의 예상과 맞는지 검토할 것이고,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적절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경제 전망을 훼손할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고려하면 완화적 정책에서 벗어나는 과정은 지난해보다 빠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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