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 보복, LG생활건강까지 '불똥'

홍성완 / 기사승인 : 2017-03-13 15: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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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공장 불시 소방 점검...'공장 폐쇄설'
▲ LG생활건강 중국 현지 법인 및 공장

[일요주간=홍성완 기자] 사드 배치에 관한 중국의 보복 조치가 LG생활건강 중국 항정우 공장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중국 관련 당국은 LG생활건강 항저우 공장에 대한 소방점검을 불시에 실시했다. 이에 공장 폐쇄 조치가 내려졌다는 이야기가 일부 언론에서 나왔으나, 아직까지 이에 대한 결과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업계와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LG생활건강 항저우 공장에 불시에 소방 안전점검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최근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롯데에 이어 한국 화장품 공장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중국에 베이징 공장과 항저우 공장 2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항저우 공장에 소방 점검을 나온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베이징 공장에 대한 소방점검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는 일부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며 “결과는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성 점검이 아니냐는 일부 의견에 대해 LG생활건강 측도 완전히 부인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관계자는 “불시에 일어난 점검이라는 점에서 사드 배치와 연관성이 없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며 “항저우 공장은 90년대에 지어진 오래된 공장이기 때문에 마음 먹기에 따라 문제 삼을 수 있는 부분들이 클 수 있어 걱정이 되고 있긴 하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에서 운영 중인 한국 화장품 공장들이 현지인들 중심으로 채용이 이뤄진 만큼 중국에서도 쉽게 중징계를 내리긴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공장 중단 여부는 아직까지 정해진 바가 없다”며 “추후 공문을 받아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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