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조종사 노조 오는 24일 총파업

홍성완 / 기사승인 : 2017-03-14 14: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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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에 이어 두 번째…조합원 230여명 참여 예정
▲ 지난해 12월 22일 대한항공조종사 노동조합이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앞에서 '2015년 임금협상승리를 위한 파업 출정식'을 갖고 일주일 간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조종사 노조는 오는 24일 2차 파업을 예고했다. @뉴시스

[일요주간=홍성완 기자]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이 오는 24일부터 2차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 13일 대한항공조종사 노조는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2차 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조종사 노조는 지난해 12월 22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 동안 파업을 벌인 바 있다.


노조는 지난 10일 회사 측과 2015년 임금협상 17차 교섭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2015년 임금교섭에서 1.9%, 2016년 총액 대비 2.3%, 보안수당 5만5000원에서 6만원 인상 등의 임금 교섭 수정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수정 교섭안에 대해 ‘조합원들이 원하는 변화와는 간극이 너무 크다’는 이유로 이를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노조는 조종사 인력 유출을 막고, 경영진만의 수익을 누리는 잘못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실질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번에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은 약 23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차 파업 당시에는 항공업이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있는 이유로 전체 조종사 2300여명 중 20% 가량인 480여명이 파업에 참여한 바 있다.


한편, 노조는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가 계획돼 있는 24일 파업 시작과 함께 이날 투명경영 촉구대회를 열기로 했다.


노조는 홈페이지를 통해 “아직 2015년 임금교섭을 마치지 못한 것은 회사의 불통과 무능에 그 이유가 있다”며 “지난 교섭에서 회사는 변함없이 무의미한 임금인상률을 고집했으며, 아직 교섭을 시작하지도 않은 2016년도 역시 낮은 임금인상률과 약간의 보안수당 인상으로 잠정합의까지 희망하고 있다는 발언을 해 혼이 비정상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까지 든다”고 비판했다.


또한 “회사는 2015년 8800여억원과 2016년 1조1200여억원의 영업이익을 이뤄냈으나, 이는 대한항공 모든 노동자의 땀과 희생으로 가능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회사는 습관적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55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진해운 투자에 따른 천문학적 손실을 회사에 끼치고 환율을 비롯한 모든 금융비용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경영진에게 주어진 선물은 지속적인 임금인상과 후한 퇴직금 인상이었으며, 노동자에게 강요된 것은 눈꼽만큼의 임금인상과 우리사주 청약을 통한 암묵적 희생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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