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김바울 기자] 미국 내 리콜 조치로 결함 논란을 겪었던 현대·기아차의 세타2 엔진 차량이 국내에서도 뒤늦게 리콜이 이뤄지자 ‘뒷북 조치’가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현대차는 공정상의 문제이지 늑장 리콜이 아니라며 반발했다.
이번에 조치가 된 리콜 대상은 그랜저(HG) 11만2670대, 소나타(YF) 6092대, K7(VG) 3만4153대, K5(TF) 1만3032대, 스포티지(SL) 5401대 등 5개 차종 17만여대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키로 하면서 ‘품질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2013년 8월 이전 생산된 세타2엔진 결함으로 주행 중 시동이 꺼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기아차 화성공장 내 세타2 엔진 작업이 공정상의 ‘산발적 가공불량’ 등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세타2 엔진 장착 차량에 대해 “국내 생산 차량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누차 밝혔지만 해외에 이어 국내에서도 문제가 발견돼 기업 이미지 실추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7일 지난 2013년 8월 이전에 현대·기아차에서 제작한 세타2엔진 장착 5개 차종 17만1348대에 대해 시정조치를 내렸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난 6일 국토부에 리콜계획서를 제출, 자발적 리콜을 오는 22일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13년 8월 이전에 생산된 세타2 엔진은 크랭크 샤프트라는 엔진 부품에 오일 공급 구멍을 만드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해당 공정에서 기계 불량으로 금속 이물질이 발생했고, 베어링의 마찰이 원활하지 못한 ‘소착 현상’이란 것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엔진)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라 기계를 깎으면서 금속물 찌꺼기(이물질)가 생겨 발생한 작업 공정상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울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세타2엔진을 장착한 그랜저에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고객 신뢰도 차원에서 리콜 대상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작업 공정상의 문제로 보더라도 이는 주행 중 시동 꺼짐이나 엔진 파손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015년 미국과 올해 한국에서 발견돼 리콜 조치에 들어가게 된 세타2엔진은 2013년 8월 이전에 미국 앨러배마 공장과 국내 화성공장에서 생산된 국내 최초의 직분사(GDI) 엔진(2.4GDI, 2.0Turbo-GDI)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엔진 내 (커넥팅로드)부품에서 청정도 관리문제가 발견돼 리콜을 시행했다”면서 “국내 또한 가공공정상 문제가 나타나 리콜을 한 것이지 늑장 대응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국토부는 현대차가 자발적으로 리콜 계획을 제출했지만 추후 리콜방법, 대상 차량의 적정성 등에 대한 검증을 추가로 진행 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5년 미국서 생산판매한 세타2 엔진 내 커넥팅로드 부품에서 청정도 문제가 발견돼 리콜을 시행한 바 있다.
이어 최근 북미에서도 세타2엔진 장착 5개 차종, 130만여대에 대한 리콜 조치와 관련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미국 판매부진에 이어 세타2 엔진 장착 차량에 대한 리콜 조치가 잇따르자 품질 논란이 다시 불거질까 향후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소극적으로 대처해 화를 키웠다는 비판도 제기돼 기업 이미지 손상과 논란은 한동안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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