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강제리콜 첫 사례’ 오명 남겨

김바울 / 기사승인 : 2017-05-12 13: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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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고의 ‘은폐 의혹’ 관련 수사기관에 의뢰
▲ 정부의 리콜 권고를 거부하고 ‘안전에 문제가 없다’며 청문회까지 진행한 현대자동차가 결국 강제리콜 명령을 받게 되면서 기업 신뢰도에 치명타를 입게 됐다.

시정명령 받은 날로부터 25일 이내
결함시정계획서 제출, 리콜계획공고
자동차 소유자에 30일 이내 우편통지


[일요주간=김바울 기자] 정부의 리콜 권고를 거부하고 ‘안전에 문제가 없다’며 청문회까지 진행한 현대자동차가 결국 강제리콜 명령을 받게 되면서 기업 신뢰도에 치명타를 입게 됐다.

김광호 전 현대차 부장이 지난해 9월 제작결함 의심 사례 총 32건을 제보하면서 촉발된 이번 사건은 강제리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커다란 ‘오점’을 남기게 됐다.

국토부는 12일 현대·기아차의 차량제작결함 5건에 대해 지난 8일 청문회를 열고 검토한 결과 소비자 보호 등을 감안해 리콜 처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에 강제리콜이 결정된 5건에 대해서는 현대차가 고의로 은폐한 의혹이 있는지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국토부 청문에서 리콜 권고된 5건 모두 안전과 직접 관련된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날 “국토부의 입장을 존중해 리콜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내 리콜을 실시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 공익제보를 바탕으로 한 32건 처리방향.

국토부는 그동안 현대차 김 전 부장의 제보를 바탕으로 현대차가 생산한 차량에 결함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해 왔다.

이에 제작결함 심사평가위원회가 조사한 결과 내부고발자의 제보 32건 가운데 5건은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지난 3월29일(4건)과 4월21일(1건) 현대차에 대해 리콜을 권고한 바 있다.

이번에 리콜 처분된 5개 결함은 아반떼(MD), i30(GD) 차량의 진공파이프 손상, 모하비(HM) 차량의 허브너트 풀림, 제네시스(BH), 에쿠스(VI) 차량의 캐니스터 통기저항 과다, 쏘나타(LF)·쏘나타 하이브리드(LF HEV), 제네시스(DH) 차량의 주차 브레이크 작동등 미점등, 쏘렌토(XM)·투싼(LM)·싼타페(CM)·스포티지(SL)·카니발(VQ) 차량의 R엔진 연료호스 손상 등이다. 시정 대상 차량은 소나타 등 12개 차종 24만대 가량이 리콜 대상이다.

이외에도 국토부는 아반떼 프론트 코일스프링 손상 등 9건은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제작결함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소비자 보호를 위해 현대차에 공개 무상수리를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이어 쏘렌토 에어백 클락스프링 경고등 점등 등 3건에 대해서는 추가조사 후에 리콜여부를 결정하고, LF소나타 도어래치 작동불량 등 나머지 12건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현대차는 시정명령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25일 이내에 국토부에 결함시정계획서를 제출해야 하고, 리콜계획에 대한 신문공고와 해당 자동차 소유자에 대한 우편통지도 30일 이내에 해야 한다.

한편 현대차 (154,500원▼ 3,000 -1.90%)가 강제 리콜 처분을 받았다는 소식에 소폭 하락했다. 이날 오전 11시 7분 현재 현대차는 전날보다 1.27%(2000원) 내린 15만5500원에 거래됐으며, 기아차 (36,500원▼ 350 -0.95%)는 0.81%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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