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관계 文정부 출범 이후 서서히 복원

김태혁 / 기사승인 : 2017-05-17 09: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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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분위기 조성... "유커들이 움직인다"
▲ 주한미군 사드 한국 배치와 관련, 중국 당국의 한국 단체 관광 금지 조치와 중국 소비자의 날을 하루 앞두고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사진 위는 지난해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기간에 열린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에 명동거리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사진 아래는 14일 서울 명동거리의 모습이다.

[일요주간=김태혁 기자] 한중관계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서서히 복원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문 대통령 취임 직후 전례없이 축하전화를 걸어온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일대일로 정상포럼 참석을 위해 방중한 우리 정부 대표단의 박병석 의원을 면담했다.


이후 우리 정부대표단은 전현직 중국 외교 사령탑을 잇달아 만나면서 양국 사이에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는 모습이다.


이에 유통 업계서는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가 풀려 對 중국 영업이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中 당국의 일련의 제스처에 미뤄, 우리 기업에 대한 보복조치도 서서히 완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선 앞서 사실상 반한감정을 조장했던 중국 언론의 롯데 등 한국기업을 비난하는 내용이 줄어들었다. '가짜뉴스'까지 판치면서 불매운동을 부추겼던 중국 현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SNS도 잠잠한 상태다.


아울러 중국 음원 사이트에 사라졌던 케이팝(K-POP) 차트가 재등장하면서 한국 문화·콘텐츠를 제한하는 이른바 한한령(限韓令)도 완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중국 롯데마트 홈페이지를 향한 해킹 공격도 최근들어 사라지면서 홈페이지를 재개했다.


아울러 지난 3월15일 중국이 사드 배치에 반발해 한국행 단체여행 금지령, 이른바 '금한령(禁韓令)'을 내린 이후 매출 타격을 겪고 있는 면세점들도 한중관계 개선 조짐에 고무되는 분위기다.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하면서 중국 관광객 비중이 70%에 달하던 롯데면세점의 매출은 지난 3월, 4월 전년대비 각각 15%, 25% 감소했다. 그나마 동남아, 일본 등 관광객 다변화로 유커 매출 공백을 상쇄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어느정도 만회한 결과다.


갤러리아면세점, SM면세점, 두타면세점도 유커 공백으로 인한 매출 감소 속에 1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출혈경쟁을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펼쳐지면서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4분기 대비 적자 폭을 개선했고, HDC신라면세점은 매출액 대비 소폭이지만 흑자를 달성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금한령 이후 급격하게 줄어든 중국인 매출이 전년 수준으로 회복 될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최근 정부의 외교 활동을 볼 때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올꺼라는 기대감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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