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화재 대부분 마무리···올해만 두 번째

김해민 / 기사승인 : 2017-06-02 09: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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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5.5배 면적 잿더미...건조한 날씨 ‘주범’
▲ 지난 1일 오후 9시7분께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2일 새벽 불안감에 집에 머물지 못한 시민들이 밖으로 나와 진화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일요주간=김해민 기자]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진화작업이 2일 오전 10시 현재 대부분 마무리 되어가고 있다.


불길은 1일 오후 9시께 수락산 귀임봉 아래쪽에서 처음 발생했는데,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며 바짝 말라 있던 낙엽과 나뭇가지로 옮겨 붙은 데다 강한 바람까지 더해져 산 정상부까지 급속도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방당국과 관할 노원구, 경찰, 군부대 등에서 2,330명이 동원돼 진화작업에 나섰다. 현재까지 당국이 파악한 피해 면적은 축구장의 5.5배인 3만 9600㎡에 달한다. 인명피해는 없고, 주불은 진화됐으나 잔불이 남아있어 현재까지 잔불 제거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밤새 축구장 면적의 5.5배가 잿더미로 변했고 주민들은 밤잠을 설쳤다.


한편 수락산 산불피해는 이미 지난 3월에도 한 차례 발생했기 때문에 관계당국의 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23일 의정부시 장암동 수락터널 뒤 수락산 3부 능선에서 발생한 화재는 약 5000㎡를 태우고 진화됐는데, 당시 발화원인은 등산객이 피다 버린 담배꽁초 때문으로 밝혀진 바 있다.


수락산 인근 현대아파트와 한신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은 밤 늦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다. 두 아파트 단지 모두 등산로 입구와 200m 가량 떨어져 있다.


주민들은 집 밖으로 나와 삼삼오오 모여 산불 진화 상황을 살펴봤다. 안전을 걱정하는 지인들의 빗발친 전화에 "괜찮다"라며 대답하는 이들도 많았다.


산불로 인한 연기와 타는 냄새가 중계동 하계동 등 인근 지역까지 번지면서 신고 전화도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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