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상반기 수주점유율 세계 1위 탈환

노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17-07-03 10: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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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72척 수주하며 맏형 역할, 하반기 전망도 밝아
▲우리나라 조선업계기 올해 상반기 수주점유율 세계 1위를 탈환하며 깊은 부진에서 탈출하고 있다. (사진=일요주간DB)

[일요주간=노현주 기자]우리나라 조선업계기 올해 상반기 수주점유율 세계 1위를 탈환하며 깊은 부진에서 탈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72척을 수주했으며,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두건을 수주했다. 정부 지원에 힘입어 유동성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대우조선해양도 꾸준히 수주 실적을 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조선해운 조사기관인 ‘클락슨’은 올해 상반기 국내 조선소의 수주량(6월28일 기준) 256만 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올해 전 세계 발주량의 34%로 우리나라는 중국, 일본의 추격을 따돌리고 수주점유율 세계1위의 명성을 되찾았다.

우리나라 조선이 세계 수주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2102년 중국에 1위를 내어준 이후 5년만의 일이다.

조선 '빅3'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이 수주 증가세를 이끌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는 상반기에만 72척(42억달러)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수주 물량 13척(10억달러)보다 무려 6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심성중공업은 13척을 수주했지만 금액은 48억 달러로 ‘빅3’가운데 가장 많다. FPU(부유식원유생산설비), FLNG(부유식LNG생산설비) 등 해양플랜트 두 척을 총 37억7천만 달러에 수주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은 같은 기간 7척(7억7천만달러)을 수주했다. 또 올해 말까지 자구목표인 2초7천억원(전체 5조3천억원)가운데 2조650억원을 달성해 76.2%의 자구안 이행률을 기록했다.

상반기 조선업황 회복은 유조선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의 경우 72척 가운데 60척이 유조선이다. 특히 30만t급 이상의 초대형유조선(VLCC)시장에서즌 전 세계 발주물량 27척(클락슨 집계 기준) 가운데 14척을 휩쓸었다.

하반기 업황 전망도 밝은 편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가스선 분야에서 LNG운반선 12척,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6척 등 총 18척의 건조의향서 및 옵션을 확보한 상태다.

삼성중공업은 싱가포르 AET사로부터 셔틀탱커 2척(약 2억달러)의 수주를 앞두고 있다. 또 미국 엔지니어링 업체 시원 캐리비언과 건조의향서를 체결하고 15억 달러 규모의 대형 화물선 12척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대우조선도 미국 엑셀러레이트사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1척, 현대상선 VLCC 5척에 대해 건조의향서를 체결한 상태라 이달 중으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이 계약이 체결되면 올해 대우조선의 수주 물량은 13척(14억달러)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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