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편지로 '김경수 죽이기' 나선 드루킹, 스스로 판 함정에 빠지나?

한근희 / 기사승인 : 2018-05-18 15: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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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김모씨 "댓글 조작에 김경수 후보 깊숙이 관련돼 있다"
김경수 측 "정치브로커의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소설 같은 얘기"
검찰 "수사 축소 거래 제안...면담 녹음하고 영상 녹화한 자료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사진=newsis)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사진=newsis)

[일요주간=한근희 기자] 민주당원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돼 재판이 진행 중인 ‘드루킹’ 김모씨가 18일 조선일보를 통해 공개한 '옥중편지'를 통해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를 겨냥해 댓글 조작의 공범으로 묘사하고 검찰이 김 후보를 수사에서 빼는 축소 수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 측은 "협박과 댓글공작으로 정치인에게 접근한 정치브로커의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소설 같은 얘기에 불과하다"며 강력 부인했고, 검찰 역시 김씨가 자신의 빠른 석방을 조건으로 검찰에 거래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씨의 거짓말을 증명하기 위해 김씨와 검사 간 면담 과정에서 녹음된 녹취 내용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밝혀 드루킹 댓글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18일 KBS에 따르면 김씨는 수사 축소와 자신의 빠른 석방을 조건으로 김 후보가 댓글 조작에 관여한 내용을 진술하겠다고 검찰에 제안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11일 변호인을 통해 검찰에 면담을 요청했고, 14일 검사를 만나 이 같은 거래를 시도 했다는 것.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댓글 조작에 김경수 후보가 깊숙이 관련돼 있다는 걸 모두 진술하겠다며 자신과 경공모 회원들에 대한 경찰 수사를 끝내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자신에 대한 수사를 김 후보에 대한 수사로 전환해달라고 했다. 그는 16일 열릴 재판에서 추가기소도 하지 말고 자신을 빨리 석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제안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김씨는 자신의 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경찰에서 김 후보 건을 진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즉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면담 내용을 통보했다.


이후 이번 사건 2차 공판에서 드루킹 측 변호인은 모든 범죄 사실을 인정한다며 다음 공판에서 선고를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추가기소를 한다는 방침이다. 김씨를 풀어주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김씨는 검찰이 자신의 조건을 들어주지 않자 조선일보에 옥중편지를 보내 김 후보가 댓글 조작에 개입했다며 “경찰은 비교적 열심히 수사했으나 검찰에 왔을 때는 사건이 매우 ‘축소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김씨의 옥중편지 내용을 반박하고 검사와 김씨 간 면담 내용을 모두 녹음하고 영상으로 녹화했다며 필요하면 녹음파일 공개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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