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차기 회장에 최정우 내정...신성장동력 발굴?투자 모색할 듯

하수은 기자 / 기사승인 : 2018-06-25 11: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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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켐택 사장이 지난 23일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로 확정됐다. (사진=newsis)
최정우 포스코켐택 사장이 지난 23일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로 확정됐다. (사진=newsis)

[일요주간=하수은 기자] 최정우 포스코켐택 사장이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로 내정됐다.


최 사장은 제철소를 한 번도 거치지 않은 비엔지니어 출신이라는 점이 눈에 뛴다.


포스코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개최해 최 사장을 포스코 회장으로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최 사장은 오는 7월27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 9대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차기 회장이 짊어져야 할 어깨가 무겁다. 철강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격으로 무역규제까지 강화되는 등 철강업계 전체가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철강에 집중된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업 다각화로 포스코를 이끌어야 하는 혁신적인 리더십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앞서 전임 회장은 지난 3월 창립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68년까지 인프라, 신성장사업을 육성해 매출 500조를 달성하겠다고 발힌 바 이다.


이를 위해서는 리튬, 마그네슘 등 소재 산업과 더불어 바이오 산업에 진출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은


최 사장은 지난 1983년 포스코에 입사, 이후 포스코건설,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켐택 등을 거치며 재무 관리와 감사분야 등을 역임했다. 과거 포스코는 제철소 출신이 회장에 오른다는 암묵적인 내부 규정이 있었으나 권오준 회장에 이어 최 사장이 비엔지니어 출신 회장이라는 타이틀을 이어가게 됐다.


앞서 포스코 사외인사 7인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는 최 사장에 대해 4차 산업혁명 물결 속에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고 포스코의 새로운 기업 문화를 창출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역대 회장들은 철강 사업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았다면, 앞으로는 이에 더해 새로운 사업에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는게 후추위의 입장이다.


이와 관련 후추위는 “비철강 그룹사업에서도 획기적인 도약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포스코그룹의 100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혁신적인 리더십을 보유한 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포스코는 사업 전 분야에서 AI(인공지능)를 활용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포스코의 인프라 사업은 포스코대우를 통한 트레이딩 사업, 건설·에너지·정보통신기술(ICT) 사업 등, 신성장 사업은 리튬, 마그네슘 등의 소재 산업이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4월 권오준 전 회장의 갑작스런 사임 의사 표명 이후 차기 회장 후보 선정을 위해 승계카운슬을 가동했다. 승계카운슬은 총 8번의 회의를 통해 후보자의 자질과 역량을 검토, 최종 선정 후보를 5명으로 압축했다.


회장 선출과 관련해 정권 실세 개입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이름이 오르내렸던 유력 후보들은 최종 선정 후보 5명에 포함되지 않았다.


후추위는 후보 5명에 대해 지난 22일 오후 1시부터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회장 선출 작업을 계속했다. 그 결과 장인화 포스코 사장(철강2부문장)과 최 사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 이어 23일 오전 이들을 대상으로 2·3차 면접을 진행해 최 사장을 회장 후보로 최종 낙점했다.


회장 후보로 최종 낙점된 최 사장은 “영광스러우면서도 어깨가 무겁다”면서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직원, 고객사, 공급사, 주주, 국민 등 내외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상생하고 건강한 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임직원들과 힘을 합쳐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를 선도해 나가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사장은 포스코 임직원 및 외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빠른 시일내에 구체적인 경영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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