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경영인으로 과거의 관행과 결별하고 새로운 리더십 보여줘야
[일요주간=정현민 기자]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우찬 고려대 교수, 이하 경개연)는 LG그룹 4세 경영권 승계가 주주·시장과의 아무런 소통 없이 내부적으로 급작스럽게 진행되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고 2일 밝혔다.
김우찬 경개연 소장은 지난달 29일 논평을 통해 “아직 구광모에 대한 지배권 승계작업과 경영능력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실상 총수의 지위를 부여한 것은 근거도 희박하고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지난 5월 구본무 회장의 사망으로 LG그룹은 구광모를 4세 경영인(후계자)으로 내세웠고 지난달 29일 ㈜LG의 임시주주총회에서 구광모 사내이사 선임안이 의결, 같은 날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에 구광모는 사실상 LG그룹 총수로서의 지위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 상황이다.
경개연은 “구광모 사내이사 선임과 함께 LG 이사회가 구광모를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한 결정은 쉽게 수긍하기 어렵다”면서 “LG그룹이 주장한 대로 “책임경영의 의지를 확실히 한 것이라면 등기이사 선임만으로 충분할 것인데 대표이사 회장(공동 대표이사) 직책을 부여한 것은 그룹 전체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근거를 마련해 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공정거래법상 동일인으로 지정받기 위한 측면도 있다. 구광모는 현재 ㈜LG의 개인 최대주주도 아니고 경영진으로 활동한 이력도 없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공정위가 동일인 지정에 있어 LG그룹과 다른 판단을 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공정법에 따른 위험을 차단하고 그룹의 승계구도를 조기에 확립하기 위해 대표이사 회장이라는 5단계의 파격 승진을 결정한 것이 아닌가 추측할 수 있다“고도 꼬집었다.
그러면서 ”공정법상 동일인은 기업집단 주요 계열사의 대주주로서 그룹의 경영에 사실상 영향을 미치는 자를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해 법적 의무를 부과는 것과는 달리 구광모는 지분과 미흡한 경영성과에도 대표이사 회장 직책을 맡아 그룹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총수로서의 지위를 인정받고자 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것이 구광모 대표이사 회장 선임이 책임경영을 위한 것으로 보기 어려운 또 하나의 이유“라고 덧붙였다.
경개연은 ”LG그룹은 지주회사 전환 1호 그룹으로 비교적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춘 모범기업으로 평가받아 왔으나 과거 그룹에서 분가한 희성그룹 등 친족기업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문제로 많은 비판을 받아 오고 있다. LG그룹은 이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구광모 회장이 LG그룹 4세 경영인으로 시장과 사회의 정당한 일원으로 인정받기 위해선 과거의 낡은 관행과 결별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구본준 부회장은 연말 임원행사에서 퇴임한다고 시사해 자연스레 계열분리 수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 대상과 방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만큼 구본준 등 향후 LG그룹 계열분리 과정에서 ㈜LG를 인위적으로 분할하거나 계열회사 지분을 매각·정리하는 과정에서 주주와 시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LG는 최근 현대차그룹 등 인위적인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주주와 시장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사례를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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