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김지민 기자] 지난 1일 벌어진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과 관련해 아시아나와 LSG스카이셰프코리아(이하 LSG)의 입장이 계속해서 상충되고 있다.
LSG는 지난 15년 간 아시아나의 기내식 공급을 담당하던 업체로, 지난 6월30일부로 아시아나와의 계약이 종료됐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 따르면 기내식 공급 업체 변경 이유는 원가 미공개 및 품질 우려다.
아시아나는 이달 1일부터 게이트 고메 코리아(이하 GGK)에서 기내식 공급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3월 GGK 신축공장 현장에서 갑작스런 화재가 발생해 공급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GGK는 오는 10월1일부터 아시아나 기내식 공급을 담당키로 했다.
아시아나는 기내식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자 3개월 간 기내식 담당 업체를 샤프도앤코에 맡겼다. 하지만 공급 첫날부터 포장 및 배송에 지연이 발생하는 등 차질이 빚어졌다. 하루 생산량이 3000여개 정도로 알려진 샤프도앤코가 2~3만개의 물량이 필요한 아시아나에 기내식을 공급하기에는 버거웠던 것. 이로 인해 지난 1일 아시아나의 인천발 국제선 여객기 80편 중 51편이 출발 지연됐으며 그 중 38편이 기내식 없이 ‘노 밀(no meal)’ 상태로 출발했다.
이 같은 기내식 대란은 여전히 정상화되지 않고 있으며 소비자의 불매운동 및 경영진의 퇴진 촉구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삼구 회장은 지난 4일 이번 사태와 관련해 긴급 사과 기자회견에 나섰으나 오히려 논란을 더욱 가중시켰다.
박 회장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기내식 공급 차질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경쟁사인 대한항공에도 도움을 요청했으나 여의치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일보>는 LSG가 아시아나 측에 공급 연장 제의를 3차례 했지만 박 회장이 이를 모두 거부했다고 이날 보도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LSG는 지난 3월 GGK 신축공장 화재 이후 아시아나 측에 임시적 계약 연장을 3차례 제의했다. GGK 공장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시간인 9월30일까지 3개월간 기내식 공급을 연장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
그러나 박 회장 및 아시아나는 이 같은 의사를 무시하고 대한항공에 도움을 요청했고, 대한항공으로부터의 공급도 차질이 생기자 샤프도앤코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관련 아시아나 측은 LSG가 애초에 수용 불가능한 방식의 계약 체결을 강요했었다고 반박했다.
이날 아시아나 관계자는 <일요주간>과의 통화에서 ”올해 3월 GGK 신축공장 현장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하면서 GGK와 LSG는 LSG가 아시아나에 기내식을 공급하는 방향에 대해 수차례 협의했다”면서 “그러나 LSG 측에서 GGK를 배제한 채 아시아나와 LSG 양자간의 기존 기내식 공급 계약 연장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아시아나의 기내식 공급 의무와 권리는 7월1일부로 GGK가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LSG의 제안은 아시아나와 GGK와의 계약을 파기해야만 시행할 수 있는 무리한 요구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LSG는 GGK가 제시한 방향에 대해 최종 거절 의사를 시한이 임박하게 전달했다”면서 “아시아나 입장에서는 LSG의 방안을 선택할 수 없었고 7월 1일부로 기내식 공급을 해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차선(샤프도앤코)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LSG는 아시아나와의 단독 계약을 원했고, 샤프도앤코는 GGK와 컨설팅 계약을 맺을 의사가 있어 샤프도앤코를 택하게 됐다는 게 아시아나 측 설명이다.
또 앞서 박 회장이 원가 미공개와 품질 우려로 기내식 업체를 변경하게 됐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아시아나와 LSG와의 계약 관계 상에서 아시아나의 지분은 20%정도였는데 이 경우 LSG에 대한 충분한 감독과 경영 참여 등에 제약이 있어 틀어진 부분이 있어도 바로잡기가 힘들었다”면서 “이를 시정하기 위해 GGK와의 계약 추진 과정에서는 지분을 40%까지 늘렸고 이 경우가 경영상 더 유리한 곳이라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LSG 측의 입장도 싣고자 연결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지난 1일 발생한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사태는 아직까지 완벽한 정상화를 이루진 못했다. 다만 아시아나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안정화 단계라고 밝혔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기내식보다 정시성을 우선으로 두고 문제를 해결 중”이라면서 “불가피한 측면이지만 간편식, 한밀 제공 등으로 7월 4일부터 기내식 탑재로 인한 지연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간편식, 한밀의 경우 경영정상화를 위해 기내식 축소를 진행하며 제공됐던 부분”이라면서도 “모니터링하면서 개선해 나갈 부분은 개선하고 있지만 완벽한 정상화까지는 아직 확답을 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부산 덕포동 중흥S클래스 건설현장서 화재 발생...검은 연기 치솟아 [제보+]](/news/data/20220901/p1065590204664849_658_h2.jpg)
![[포토] 제주 명품 숲 사려니숲길을 걷다 '한남시험림'을 만나다](/news/data/20210513/p1065575024678056_366_h2.png)
![[포토] 해양서고 예방·구조 위해 '국민드론수색대'가 떴다!](/news/data/20210419/p1065572359886222_823_h2.jpg)
![[언택트 전시회] 사진과 회화의 경계](/news/data/20210302/p1065575509498471_939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