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식대란, 수습과정 잘못 판단 “경영실패 책임져야”
[일요주간=정현민 기자] 기내식 대란을 촉발시킨 아시아나항공 ‘갑질’ 사태 등 논란이 일파만파 커진 가운데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은 “화재가 발생한 게이트고메 코리아의 기내식 제조공장 신축현장의 시공사가 금호산업”이라며“시공사 선정이 불공정한 거래가 있는 건 아닌지 찾아봐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채 의원은 지난 5일 오전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기내식 공장 화재가 최근에 발생한 게 아니라 3월 말에 발생했다. 그동안 뭘 했는지가 의심이 가고 하루 2만5000개 공급 능력을 갖춘 업체가 많지 않다고 한다. 결국 아시아나도 기존에 거래했던 LSG에 다시 단기적으로 납품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또 문제는 직접 납품하라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게이트고메 코리아라는 업체를 하나 끼고 그 업체의 하도급으로 납품을 하라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요구를 해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화재까지는 불의의 사고였다고는 하지만 그 수습과정에서 판단을 잘못한 것이 명백히 보이며 이건 경영 실패이고 책임이 있다고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기내식 사업 파트너였던 LSG와 재계약을 거부하고 금호홀딩스에 투자한 다른 업체와 계약을 맺은 것과 관련해 채 의원은 “이런 경우 공정거래법상 자기의 거래상 지위를 이용해 상대방에게 금전과 물품, 용역, 기타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도록 강요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데 거기에 저촉될 것 같다“며 ”LSG도 아시아나에 투자할 의사가 있지만 박삼구 회장의 개인 회사나 다름없는 금호홀딩스엔 투자할 수 없다고 거절했다. 어쨋건 이런 부분은 LSG가 공정위에 제소했다고 하니 결과를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오너, 총수라도 부채 해결 수단으로 다른 기업을 이용한다는 지적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이 계열사들을 인수하면서 자금줄로 계속 활용되고 있다”면서 “결국 재무구조가 더 악화됐고 박 회장의 경영권에 대한 욕심 때문에 그룹 전체가 무너지고 계열사들도 힘들어진다”고 평가했다.
박 회장 둘째 딸이 금호리조트 상무로 입사한 문제에 대해서는“사회적으로 우리가 낙하산 인사 혹은 취업비리가 있으면 굉장히 분노하지 않나. 그런데 재벌들은 노골적으로 아무 문제의식 없이 여전히 진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박 회장이 ‘여성도 사회생활이 필요하다’라고 얘기하면서 변명했는데, 이는 직장생활 하고 있는 여성분들에게 정말 모욕적인 이야기라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전문성 없는 재벌총수 일가들의 자녀들이 기업의 주요한 경영 의사결정에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일각에서 박 회장의 아들 3세 경영 승계작업 이야기가 나온 것과 관련해 채 의원은 “지금 박 회장이 자녀들에게 계속 계열사 사장 자리나 임원 자리를 맡기고 있고 경영권 승계를 작업하고 있다고 하는데, 가장 큰 문제는 그룹 경영이 어려워짐에도 불구하고 보다 전문성 있고 능력 있는 분들을 쓰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로 경영을 한다면 그룹을 더 악화시키는 것을 모르는지 정말 답답한 심정”이라고 걱정했다.
‘총수 일가가 사익을 편취해선 안 된다’는 내용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개정안 제출과 관련해서는 “기업과 기업가를 구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기업이 좋은 부가가치를 생산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건 도와줘야 한다”며 “그러나 불법경영을 하거나 사익을 추구하는 경영진들은 기업 활동에 들어오지 않도록 막고 사익 추구를 하거나 불법경영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역할들을 주주들이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공정법이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상법 개정안들이 계류돼 있고 원구성이 끝나는 대로 후반기 국회서는 개혁입법을 추진할 환경이 조성돼 있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법안이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채 의원은 “재벌들이 지금까지 국가경제를 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게 뜨거운 감자처럼 재벌이 무너지면 국가경제가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 된다. 재벌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는데, 후계자들로 넘어오면서 처음에 1세대들의 창업가 정신이나 올바른 기업가 정신들이 사라지고 기업을 개인 소유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기업에 손해를 끼치는 행위를 하며 경영이 어려워지고 결국 그룹이 해체되는 수준까지 이른 가운데 이런 재벌에 대한 경영 지배구조를 제대로 바꿔야만 재벌이 잘되고, 국가경제도 바르게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취지에서 재벌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도 하나의 조직이면서 그 안에 민주주의라는 게 있다. 주주가 주권을 활용해 이사를 뽑고 또 이사가 경영진을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앞으로 주주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올바른 이사회를 뽑아 이사회가 경영진을 제대로 감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것은 우리 유권자들이 좋은 정치인을 뽑아 국가 운영을 맡기는 것과 비슷하다. 기관투자자들도 나서서 기업의 경영에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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