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직원 BMW 과속 사고?잇단 과로 논란 이어 '기체결함'까지...흔들리는 신뢰도

정현민 / 기사승인 : 2018-07-16 10: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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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항공기.(사진=newsis)
에어부산 항공기.(사진=newsis)

[일요주간=정현민 기자]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여객기를 이용하는 해외 여행객들이 급증하면서 항공기 안전운항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이런 가운데 대구에서 출발해 삿포르로 가던 에어부산 항공기가 ‘기체결함’으로 항로를 변경해 도쿄에 비상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지난 14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오후 3시10분께 대구공항을 출발해 일본 삿포로로 가던 에어부산 BX184 편이 항로를 급선회해 오후 5시2분께 도쿄 나리타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승객 174명은 비상 착륙 후에도 적절한 안내 조치없이 2시간 반 동안 비행기에 갇혔고, 대구를 가기 위해 삿포로에 대기하던 승객 155명도 발이 묶여 7시간 동안 가량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부산 측은 비상 착륙과 관련 ‘엔진결함’이라고 보고 기장이 판단했을 때 안전을 위해 삿포로 공항으로 가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앞서 일부 직원들의 기강해이 논란과 맞물리며 논란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4월 에어부산 소속 한 남성 승무원이 승객들의 모리 모양을 조롱하는 내용을 SNS에 올려 회자가 된 바 있다.


당시 같은 항공사 소속의 A사무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승객들의 뒷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all same 빠마 fit’이란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 댓글에는 ‘브로콜리밭’이라며 승객 조롱에 동조하는 동료 승무원들의 댓글이 달려 논란이 됐다.


지난 10일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앞 도로에서는 짐을 내리는 손님을 도와주던 택시기사가 과속하는 BMW 승용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 의식불명에 빠지는 사고를 내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가해 차량의 운전자와 동승자는 에어부산 직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일부 직원들의 부적절한 행동에 이어 기체결함 사고까지 발생해 에어부산의 신뢰도가 추락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에어부산의 열악한 노동환경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직장인 익명 게시판 어플 ‘블라인드’ 등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 에어부산의 승무원 4명 이상이 과로 등으로 비행기, 체류지 호텔 등에서 쓰러졌다.


승무원 A씨의 경우 일시적 마비를 호소하며 기절한 것을 비롯해 승무원 B씨는 이륙 준비 중 급체로 인한 과호흡으로 쓰러졌고, 승무원 C씨는 비행을 마친 후 엠뷸런스에 실려갔다. 이밖에도 라오스 퀵턴 비행을 대기하던 중 쓰러진 승무원을 손님이 발견하는 사건도 있었다.


이처럼 에어부산 승무원들이 잇따라 기절?탈수 증세를 보이는 이유로 열악한 근무환경과 부족한 인력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승무원은 물론 승객들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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