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정현민 기자] 범 LG(家)인 아워홈(회장 구자학)이 운영하는 웨딩&컨벤션 계열사에서 오너일가 회사인 플라워샵에 일감을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리스(AMORIS)는 아워홈의 외식사업 영역 중 웨딩 및 연회, 기업행사, 케이터링에 이르는 영역을 총칭하는 통합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아모리스는 연회와 결혼식을 할 때마다 필요한 꽃들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메리츠타워에 있는 플라워샵 케이리스(k.liss)에서 공급을 받았다.
케이리스는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차녀인 구명진씨와 막내 구지은 전 아워홈 부사장(현 캘리스코 대표)이 대표로 있는 곳이다.
아모리스가 지난해 케이리스를 통해 구매한 금액은 13억원 규모로, 총 4개 점포에서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점포는 강남 코엑스점과 역삼 GS타워점, 강남 메리츠타워점,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이다. 강남 코엑스점은 작년께 폐점했고, 영등포 타임스퀘어 점은 계약이 끝날 시점이 되면서 올 하반기까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아워홈 관계자는 <일요주간>과의 통화에서 “결혼하시는 소비자들에게 선택권을 줬다. 경쟁을 통해 업체를 선발했다”면서 “이를 반증하는 게 코엑스 점이다. 다른 두 업체와 케이리스까지 포함해 3곳 업체만 입찰이 들어왔다”고 해명했다.
이어“(위 3곳 업체만 빼고) 사실 입찰한 업체가 없었다. 꽃집이 물량이나 수급 등이 되는 업체가 필요했다. 입점하는 게 제한이 돼 있어서 그런건지,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경쟁해서 운영하고 있고 일감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코엑스점이 작년 페점에 이어 타임스퀘어점도 올 하반기 페점 예정인 가운데, 동반위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때문에 매출이 줄 것을 우려해 ‘폐점을 결정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케이리스는 아워홈과 관계가 없는 회사다. 동사 매출이 아워홈으로 들어온 회사도 아니며 저희 계열사도 아니다. 독립적인 하나의 꽃집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꽃집이 중기업종으로 매출이 줄거나 그런 영향은 전혀 없다. 케이리스의 아워홈 지분은 없고 있다면 공시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워홈, 2008~2012년까지 ‘레드앤그린푸드’ 100% 내부거래
한편 아워홈은 2005년 설립된 식자재 공급 업체 레드앤그린푸드와도 100%가 넘는 내부거래로 따가운 시선을 받은 바 있다.
레드앤그린푸드가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는 2007년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매출액이 32억원이었던 2006년만해도 내부거래 비중이 0.8%에 불과했다. 이후 감사보고서를 처음 공시한 2007년 내부거래액을 보면 매출액 253억원 중 240억원(94.9%)으로 급등했다. 특히 2008~2012년까지 내부거래 비중은 10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드앤그린푸드의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지분구조를 보면 아워홈 35%, 구자학 회장의 막내 딸인 구지은씨 등 특수관계인 65%로, 100% 오너기업이었다.
당시 중소 식자재업체들은 아워홈과 레드앤그린푸드의 내부거래로 인해 생계형 골목상권 침해라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결국 아워홈은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확산되자 2013년 7월1일 레드앤그린푸드를 흡수 합병한다. 때문에 일감몰아주기 비난을 피하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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