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2분기 백화점 제외한 전 부문 사업 부진...영화·할인점 적자전환"

하수은 기자 / 기사승인 : 2018-08-13 11: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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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슈퍼 부문 영업손실·홈쇼핑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 감소

[일요주간=하수은 기자] 롯데쇼핑이 국내 백화점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사업 부진을 기록하며 올 2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캡처=롯데쇼핑 홈페이지)
(출처=롯데쇼핑 홈페이지 캡쳐).

13일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 등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 증가한 4조4227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7% 하락한 3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백화점을 제외한 전 부문의 사업이 부진했기 때문인데, 이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의 경우 무난한 기존점 성장률과 판관비 효울화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0% 신장했으나 같은 기간 국내 대형마트는 기존점 성장률이 4% 하락했다. 또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판관비율도 상승하면서 영업적자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슈퍼 부문은 리뉴얼로 해당기간 영업손실이 발생, 홈쇼핑도 의류MD 대응미비로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감소, 영화 부문 또한 흥행저조와 입장객 감소 등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외 영업 외 부문에서는 중국 할인점 매각과 관련해 1507억원의 충당금을 설정하면서 당기순손익이 적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이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중국사업 매각 등 구조조정이 올 2분기를 정점으로 점차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하반기부터 전년 중국 할인점 적자의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할 것이며 내년부터는 중국 할인점 철수에 따른 손익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롯데쇼핑은 올 상반기 중국 할인점 매각과 관련해 2100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이는 운전자금, 폐점비용, 기타비용 등을 모두 감안한 것으로 보수적으로 산정한 수치다. 이에 실제 매각이 완료된 후에는 매각처분이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내년부터는 중국 할인점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중국 할인점 철수에 대한 기대치가 이미 주가에 어느정도 반영돼 있고 국내 본업의 실적회복이 다소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점 등을 꼽으며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24만원으로 11%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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