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총액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미중 무역분쟁 변수

노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18-09-03 11: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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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출총액 전년대비 18% 감소할 것...추석 연휴 등 계절적 영향”

[일요주간=노현주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총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그러나 미중 무역분쟁이라는 변수로 향후 국내 수출경기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3일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1일 발표된 8월 수출입 결과 8월 수출총액은 512달러로 전월(519달러) 대비 7억달러 줄었으나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했다”면서 “예상보다는 하회했지만 전월에 이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자료=KB증권)
(자료=KB증권)

8월 수출입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일평균 수출액은 21억3000만 달러, 수입액은 18억5000만 달러로 각각 21억6000만 달러, 18억7000만 달러를 기록한 전월을 하회했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전년대비 20%, 아시아 수출이 12%를 차지했다. 다만 대미 수출은 전년대비 1.5%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유럽 수출은 3.6% 감소했다.


그러나 문 연구원은 “8월 수출이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13대 주력품목에서 10개 품목이 모두 전년대비 증가하는 등 내용은 상당히 양호했다”며 “6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품목별 수출을 보면 반도체와 석유제품은 견인한 상태를 유지, 일반기계와 철강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도체·석유화학·석유화학제품 등 세 품목은 13대 품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5%에 달한다. 8월 반도체 수출은 115억1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31.5% 증가했다.


이어 일반기계 수출은 미국과 중국의 건설경기 호황으로 전년대비 16.3% 증가했으며 철강제품 또한 글로벌 수입규제에도 불구하고 단가 상승, 중동 및 유로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20.7% 증가했다.


반면 선박은 수주 부재로 전년대비 71.8% 급감, 가전은 글로벌 경쟁심화로 전년대비 25.2% 감소했다.


한편 문 연구원은 9월 수출에 대해 월말 추석 연휴 등 계절적 요인으로 전년대비 18% 감소를 예상했다. 지난해는 추석 연휴가 10월부터 시작돼 9월 수출총액은 551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10월 540억 달러로 감소했다.


이에 문 연구원은 “3분기 수출은 전년대비 소폭 마이너스 수출증가율을, 4분기에는 다시 수출증가율이 상승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9월 수출이 448억5000만 달러, 10월에는 52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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