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노트9 美서 발화 논란...아이폰 신작 판매 앞두고 돌발변수 되나?

김지민 기자 / 기사승인 : 2018-09-17 17: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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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ewsis)
(사진=newsis)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지난달 출시된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9에서 저절로 불이 나 피해를 입었다며 한 고객이 미국에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발화 소식을 접한 미국 현지 언론들은 지난 2016년 갤럭시 노트7의 발화 사건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미국의 뉴욕포스트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의 부동산 중개업자 다이앤 청이 노트9 발화와 관련해 퀸스 대법원에 손해배상과 갤럭시 노트9의 판매금지 명령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청이 제기한 소장에 따르면 지난 3일 자정께 뉴욕의 베이사이드 빌딩 엘리베이터에서 최근에 구매한 노트9을 사용하다가 전화기가 갑자기 뜨거워져 사용을 중지하고 핸드폰을 가방에 넣었다. 그러나 가방 속에서 이상한 쇳소리 같은 것이 들리더니 이내 연기가 피어올랐고, 가방을 엘리베이터 바닥에 내려놓은 뒤 전화기를 집어들다가 손가락을 데였다고도 주장했다.


또 노트9은 바닥에 떨어진 뒤에도 발화가 계속됐으며 이를 천으로 감싸 집어든 뒤 물이 든 양동이 속에 집어넣고서야 불이 꺼졌다. 청은 이로 인해 고객과 연락을 할 수 없게 됐으며 가방 속에 있던 물품들도 망가지는 한편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내용은 뉴욕포스트에 이어 미국의 CBS, 뉴스위크 등에서도 다루면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요주간>과의 전화 통화에서 “갤럭시 노트9 관련해서는 이번이 첫 사례”라며 “노트7처럼 다발적으로 일어난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발화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해 봐야 명확해질 것”이라면서도 “현재 고객분과 제품 수거 등의 협조가 잘 안돼 조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발화 관련 소송 소식이 전해지며 삼성전자의 주가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4만5850원) 대비 700원(1.53%) 하락한 4만5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소송과 관련해 일부 누리꾼들은 삼성전자의 판매 실적 부진을 노린 기획 소송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아이폰의 신작이 발표되면서 판매 시점이 다가올 때 하필 이 같은 소송이 제기됐다는 점에서다.


특히 발화되자마자 소송을 제기하고 판매금지신청까지 한 게 의심스럽다는 것. 그러나 기획의 주체가 누구인지 등이 명확히 제시돼 있지 않아 이 또한 논란 중 하나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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