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글로벌 전략 발표..."메인스폰서 '비비고' 2020년 해외매출 1조9천억 목표"

오혜은 기자 / 기사승인 : 2018-09-19 13: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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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국제적인 스포츠인 PGA TOUR정규대회 더CJ컵 개최 의의 및 글로벌 전략 발표
비비고 만두 올해 미국 시장 2000억원 이상 판매 예상...‘가정간편식’ 육성 계획
경욱호 CJ주식회사 마케팅실 부사장. (사진제공=CJ그룹)
경욱호 CJ주식회사 마케팅실 부사장. (사진제공=CJ그룹)

[일요주간=오혜은 기자] CJ그룹이 오는 10월 열리는 제2회 골프대회 ‘THE CJ CUP@NINE BRIDGES(이하 더CJ컵)’의 개최, 작년 열린 대회를 통한 CJ의 글로벌 브랜딩 성과, 메인스폰서 ‘비비고’의 해외 진출 전략 등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CJ그룹은 지난 18일 중구 동호로 CJ제일제당센터에서 이 같은 발표 시간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더CJ컵 대회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경욱호 CJ 마케팅실 부사장은 “작년 첫 대회 당시 나흘간 총 3만5000여명이 대회장을 찾았고, 전세계 227개국 10억 가구에 중계방송돼 1168억원의 미디어 노출효과를 창출했다”면서 “전세계 골프팬과 PGA투어, 참가 선수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특히 비비고는 더CJ컵의 메인스폰서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세계에 브랜드 노출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작년 대회를 총평했다.


또 경 부사장은 “더CJ컵을 통해 ▲국가브랜드 제고, ▲국내 남자골프 성장, ▲메인스폰서 비비고를 필두로 한 CJ 글로벌 브랜딩 등 3가지 ‘10년 대계’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대회를 준비 중”이라고 알렸다. 더CJ컵이 단순 골프 대회가 아닌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문화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 CJ, 비비고 명실상부 ‘글로벌 브랜드’


특히 CJ그룹은 더CJ컵 개최와 맞물려 미국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비비고 만두에 주목했다.


비비고는 국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제품,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는 대표 제품들을 집중 육성해 한국의 식문화를 해외 시장에 전파시키기 위해 탄생했다. 이 같은 CJ그룹의 전략 브랜드로 현재는 만두, 김치 등 6개 카테고리의 100여개 비비고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됐다.


비비고 만두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17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미 만두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기존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중국식 만두’ 대비 맛, 건강, 편의성으로 차별화 해 큰 인기를 얻으며 미국 진출 10년만인 2016년 25년간 냉동만두 시장 1위를 지켜오던 중국 업체를 넘어섰다는게 CJ 측의 설명이다.


또 CJ는 국내에서의 확고한 시장 지위와 그간 축적해온 글로벌 핵심 역량 등을 고려해 올해 미국에서만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0년에는 현재 30%인 미국 내 시장점유율을 50%까지 높이고 만두 한 품목만으로 해외에서 70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만두 시장에서 독보적인 1등으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다.


이와 더불어 비비고는 만두를 잇는 차기 글로벌 히트작으로 ‘가정간편식(HMR)’을 지목했다.


2005년 애니천 인수 후 미국에서 다양한 아시안푸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비비고는 상온간편식 매출이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에는 전년 대비 58% 신장했으며 올해 초에는 비비고 브랜드로 냉동 비빔밥과 라이스보울 4종을 출시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비비고는 만두와 가정간편식을 앞세워 오는 2020년까지 비비고 브랜드만으로 국내외1조9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또 목표액 중 53%인 1조원 가량은 해외 매출로 채워 비비고를 국내보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 PGA투어 플레이오프 개막전 노던 트러스트 사전마케팅 등 다양한 마케팅활동


CJ는 비비고의 해외시장 성공을 위해 미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미국 내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활동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더CJ컵 개막 시점에 맞춰 한국계 미국인 헐리우드 배우 이기홍씨를 모델로 앞세워 만두 등의 미국 시장 전략 제품을 중심으로 미국에서 비비고 광고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10월19일부터 28일까지는 미국 LA에 위치한 웨스트필드 센츄리 시티(Westfield Century City) 쇼핑센터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비비고를 비롯한 올리브영, 오쇼핑 셀렙샵 등 미국 밀레니얼 소비자에게 CJ만의 최신 K-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전달하는 쇼케이스를 준비해 CJ의 브랜딩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손은경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본부 상무는 “미국 시장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가 CJ제일제당 해외진출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스포츠대회 개최를 계기로 비비고가 진정한 글로벌 한식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더CJ컵, PGA정규대회 상금 950만 달러...78명 선수들 명승부 펼칠 예정


한편 더CJ컵은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PGA TOUR 정규 대회다. 올해 10월18일부터 21일까지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진행되며 총 78명의 선수들이 나흘간 컷 오프 없이 명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특히 올해 총 상금 규모는 작년 대회보다 25만 달러 증액된 미화 950만 달러(한화 약 106억원)다. 이는 메이저대회와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WGC(World Golf Championship) 대회를 제외하고는 PGA TOUR 정규대회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경 부사장은 “CJ그룹의 대표적인 글로벌 이벤트 케이콘(KCON)과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가 한류를 매개로 전 세계에 한국 문화와 K-라이프스타일을 전파해왔다면 더CJ컵은 국제적인 스포츠 대회를 활용해 대한민국을 알리고 CJ의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더CJ컵을 모멘텀으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CJ그룹의 성장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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