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부실한 인재영입·국부 논란 이어 계파 갈등설까지...수습 나섰지만 뒷말 무성

최종문 기자 / 기사승인 : 2016-01-25 11:12:36
  • -
  • +
  • 인쇄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왼쪽)과 김한길 의원(오른쪽). ⓒNewsis
[일요주간=최종문 기자] 국민의당이 부실한 인재영입과 한상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의 이승만 전 대통령 국부 발언 논란에 이어 계파 간 갈등설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당을 이끌고 있는 안철수 의원의 리더십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확대기조회의에서 국민의당 창준위 디지털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관영 의원이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김앤장 법률사무소 이진 고문과 휴대폰으로 주고받은 문자내용이 계파 갈등설을 부채질하는 단초가 됐다. 문제의 메시지는 모 언론사의 카메라에 포착돼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고문이 김 의원에게 전송한 문자 내용중 특히 “한상진 꺾고 안철수 계(?) 조용히 있으라 하고 다시 한 번 심기일전”이라는 내용이 논란이 됐다. 글의 맥락만 놓고 본다면 안철수계과 한상진 공동 창준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김관영 의원이 김한길계로 분류된다는 점 때문에 계파 갈등설을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파문이 확산되자 김 의원은 이 고문이 개인적인 생각을 얘기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의당 측에서도 김 의원의 개인 실수로 김한길계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논란 전부터 국민의당 안팎에서는 초·재선 의원들의 공천 불만과 중진 의원들 간 당 운영 주도권을 두고 알력싸움이 일고 있다는 등의 내부 갈등설이 심심찮게 표출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8일 불거진 인재영입 철회도 일부 현역 의원들이 자신 쪽 사람들을 심으려다 일어난 사건이라는 소문이 정치권에서 무성했다. 이 같은 갈등의 중심엔 ‘공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 정치권 인사는 “(20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이 가까워질수록 국민의당 내부 갈등이 표면화 될 가능성이 커다”며 “김(관영) 의원괴 이(진) 고문이 주고받은 메시지로 (계파 간 갈등설의) 본색이 드러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문자메시지 논란 등으로 도마에 오르고 있는 국민의당은 지난 24일 인천 부평구청에서 열린 인천시당 창당대회에서 내부 갈등설 수습에 나섰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그간 시도당 창당대회 에 불참했던 김한길 의원이 모습을 드러낸 것을 비롯해 안철수 의원보다 앞선 식순으로 축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안 의원은 최근 불거진 국민의당 내 안철수계-김한길계 계파 갈등설을 수습하려는 듯 “더불어민주당을 나올 때 가졌던 초심으로 함께 나아가자”며 당내 의원들과 당원들에게 초심과 화합을 강조했다.

김한길 의원 역시 이 자리에서 계파 갈등설을 염두에 둔 듯 “낡은 계파패권이 기득권을 누리는 정치와 과감한 결별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양당 체제의 종식을 선언하고 국민통합을 추구하는 제3의 정당을 표방하며 새정치의 서막을 연 국민의당이 최근 잇따라 불거진 악재들을 수습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